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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문 닫은 미국 교회들…푸드뱅크 앞엔 장사진

입력 2020-04-13 20:57 수정 2020-04-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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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사상 처음으로 부활절에 전국 대부분의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박현영 특파원, 전국 대부분이라면 전체 교회의 어느 정도가 문을 닫았던 건가요?

[기자]

네, 부활절인 현지시간 12일 미국 교회의 90% 이상이 문을 닫았다고 이곳 언론이 전했습니다.

대부분은 온라인 예배를 열었고 일부 교회는 교회 예배를 강행해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 뉴스는 별도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수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의 한 교회입니다.

10명 이상 모임은 금지됐는데, 차량행렬이 이어집니다.

교인들은 잔디밭에 주차한 뒤 차 안에 있고 목회자와 성가대가 임시무대에 섰습니다.

[션 리비/목사 :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합니다. 이웃 사랑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는데, 고유의 방법을 찾는 건 우리 몫이죠.]

참석자들은 '아멘'을 외치는 대신 자동차 경적을 울렸습니다.

교회 측은 무슨 일이 있어도 차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사법당국과 한 약속입니다.

급한 일이 생기면 차를 몰고 나가야 합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교회인 워싱턴 국립대성당도 문을 닫았습니다.

대신 실시간 방송으로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성가대원들은 화상회의 장치로 각자 집에서 노래하고 연주해 화음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현장 예배를 한 곳도 있었습니다.

켄터키주 한 교회는 주 대법원의 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경찰은 참석자의 자동차 번호판을 적고 14일간 자가격리 명령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앵커]

실직자가 늘면서 무료식료품을 받기 위한 줄도 더 길어졌다면서요?

[기자]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푸드뱅크가 나눠주는 공짜 식료품을 받으려는 차량 행렬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주 텍사스주에서는 차량 6000대가 몰려 식량 453톤을 받아 갔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푸드뱅크 수요가 40% 뛰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농가는 토마토와 콩 등 작물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음식점과 기업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요가 확 줄었기 때문입니다.

우유도 주요 소비처인 학교와 카페가 문 닫으면서 대량 폐기되고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들과 갈 곳 없는 농작물을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활동을 재개할 목표 시점을 발표했다면서요? 언제부터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활동 조기 정상화를 시사한 가운데 고위 당국자가 5월 1일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스티븐 한/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 5월 1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분명 우리는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지기를 원합니다.]

백악관 코로나대응팀 파우치 박사도 5월에 부분적으로나마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별로 발병 상황이 다른 만큼 순차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자택 대기명령 발령과 해제는 주지사 권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5월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주지사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현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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