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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해외투자'의 불편한 진실…조세도피처 '2위'

입력 2019-12-20 20:49 수정 2019-12-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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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우리 기업이 국내에 투자한 돈은 줄어든 반면, 해외에 투자한 액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대목이죠. 그런데 투자가 몰린 곳을 봤더니 일단은 미국이 1위였고요. 조세도피처로 꼽히는 케이맨군도가 그 뒤를 이어 2위였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카리브해에 있는 케이맨군도는 인구 5만여 명의 작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올 9월까지 우리 기업 돈이 53억 달러, 약 6조 원 넘게 이 섬으로 갔습니다.

투자액 규모가 미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지난 3분기 직접투자액이 1년 전보다 65%나 늘었습니다.

케이맨군도는 대표적인 조세도피처로 꼽힙니다.

법인세 등을 피해 전 세계 기업이 몰리는 곳입니다.

SK, 현대 등 우리 기업도 41곳이나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올 9월까지 우리 기업들의 해외직접 투자는 419억 달러로 사상 최대입니다.

제조업보다는 부동산이나 펀드에 집중됐습니다.

프랑스에 투자한 돈은 지난해의 3.4배로 늘었는데 대부분 부동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파리 지역 빌딩을 잇따라 사들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내 투자는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해외로 돈이 빠져나가면 결국 일자리가 줄고 경제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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