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 원짜리 동전 몇 개론 껌 한 통도 못 사게 된 지 오래죠. 그런데 요즘 이런 잔돈을 잘 활용하는 잔돈테크가 인기입니다. 특히 목돈 쥐기 쉽지 않은 젊은이들은 1원짜리 하나까지 알뜰하게 모으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이중훈 씨는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주식 투자도 같이합니다.
3600원을 결제했다면 반올림한 4000원에서 뺀 돈 400원을 자동 투자할 수 있는 기능 덕분입니다.
스타벅스나 아마존 같은 해외 주식도 0.01주 단위로 살 수 있습니다.
[이중훈/회사원 : 공들여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투자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부담 없는 금액을 쉽게 투자한다는 점에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잔돈으로 투자했지만 지난 3개월 남짓 동안 쌓인 총 투자액은 3억 2000만 원에 이릅니다.
모바일 돼지 저금통도 나왔습니다.
내가 정해놓은 계좌에서 매일 새벽 1원부터 999원 사이 금액이 저금통으로 옮겨갑니다.
속을 들여다보기 어려운 실제 저금통처럼 한 달에 딱 한 번만 얼마나 모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기성/카카오뱅크 매니저 : 부담 없이 잔돈부터 시작할 수 있고 실제 1원부터 저축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이렇게 동전을 모아서 최대 1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습니다.)]
매주 한 번 천 원 이상이면 자동으로 저축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1년여 만에 60만 명이 가입했는데 저축액이 600억 원이나 됩니다.
모바일 업체가 중심이었던 '잔돈테크'는 보험사와 저축은행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