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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0시 지소미아 '운명의 날'…청와대 "일본과 막판 대화"

입력 2019-11-21 20:18 수정 2019-11-21 20:26

"협정 유지-종료, 2가지 가능성 모두 열어 놔"
강기정 "아베 정부, 한국이 백기 들고 굴복하라는 태도"
강경화 "일본 태도 변화 없이 지소미아 재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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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 유지-종료, 2가지 가능성 모두 열어 놔"
강기정 "아베 정부, 한국이 백기 들고 굴복하라는 태도"
강경화 "일본 태도 변화 없이 지소미아 재고 없어"


[앵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 종료까지는 이제 딱 하루가 남았습니다. 청와대는 오늘(21일) 일본과 마지막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료되지 않는 쪽, 또 종료가 불가피한 쪽, 두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놨다"고 했습니다. 오전에 청와대에서 열린 NSC 상임위원회에서는 진행중인 협상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청와대를 연결해 지소미아 협상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오늘 일본과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네, 강기정 정무수석이 밝혔는데요.

지소미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외교부 라인은 마지막까지 일본하고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오늘 회담이 안 되면, 진전이 없으면 '내일은 어려워지지 않겠나' 하는 고민도 있습니다. 종료되지 않는 쪽과 종료가 불가피한 쪽, 두 쪽을 다 열어두고 대화를 준비하고 대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 강기정 수석은 여러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부러 저렇게 얘기한 것 같은데, 의도적으로. 그렇다면 종료되지 않는 쪽, 그러니까 연장 가능성도 있다는 걸로 봐야 됩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강 수석은 황교안 대표에게 전하면서 "아베 정부가 본인들 잘못은 얘기하지 않고, 우리에게 완전히 백기를 들고 굴복하라는 태도로 나오고 있어서 진전이 안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 수석은 오늘 협상이 안되면 내일은 어렵지 않겠냐라고 해서 현재로선 연장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일본이 자세를 바꿀 것 같진 않기 때문에, 그렇다면 예정대로 지소미아는 종료 된다고 봐야 되는거죠?

[기자]

청와대 분위기는 일본의 전향적인 조치가 없다면 종료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오늘 국회에서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지소미아 재고는 없단 게 우리 정부 입장"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일 양국 모두 그간의 입장 차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아무튼 나온 얘기는 지금 협상을 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는 협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러나 결과는 그렇게 바뀔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임엔 틀림이 없는 것 같고요. 어쨌든 마지막 협상이라고 했는데 서로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것, 무의미할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러나 이런 경우에 혹시 또 만에 하나 오늘내일 중에 극적인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를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 일본이 혹시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한 것이 있을까요? 강 수석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어떤 협상안을 놓고 대화를 하고 있는지 강기정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었지만 모든 걸 열어놓고 최선을 다하겠다 외에 더이상 해줄 말은 없다라면서 구체적인 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안건은 강제징용 피해배상금부터 여러 현안들이 모두 논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까진 이런 타협안도 있고 저런 타협안도 있다고 한국과 일본간에 아이디어는 교환하는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구체적인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을 만큼 한일관계의 큰 흐름이 바뀐 상황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일단 지켜보자 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강 수석의 말에 따르면, 오늘이 아니면 내일은 소용없지 않겠느냐 라는 얘기를 한 걸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아마도 오늘 밤 사이가 굉장히 고비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하여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NSC 상임위 정례회의도 열렸습니다. 어떤 논의를 했습니까?

[기자]

매주 목요일에 하는 정례회의인데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회의를 열었습니다.

청와대가 회의 뒤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검토했다"며 조심스럽고 짤막한 입장만 내놨습니다.

눈에 띄는 표현은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라고 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염두에 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NSC에서는 2박 3일 동안 미국을 다녀온 김현종 2차장이 방미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김 차장은 지소미아 종료 시점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입장과 현 상황 등을 미국에 직접 설명하기 위해 다녀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거 이외에는 뭐 다른 얘기가 안 나왔습니까? 가서 미국쪽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얘기라던가 이런건 전혀 없었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김현종 차장이 미국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고 어떤 답을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 조심스럽게 대응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내용도 관심이 많이 가는데 일절 얘기는 안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군요. 이서준 기자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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