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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산불 오늘 밤 고비…고성·속초, 뒷불 감시체제 돌입

입력 2019-04-05 21:31 수정 2019-04-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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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강원 산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있는 조승현 기자 연결합니다.

조 기자, 혹시 뉴스가 나가는 동안 진화 작업에 진척이 있었나요?

[기자]

1시간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먼저 고성과 속초지역의 경우 해가 진 이후 뒷불감시 체제로 돌입한 상태입니다.

일찌감치 진화율 100%라고 선언하고 잔불정리를 해왔지만 바람이 오전보다 좀 더 세지고 있어 혹시 남은 불씨가 재발화하지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고성 지역에 내려졌던 대응 3단계는 2단계로 하향됐습니다.

진화 작업이 더뎠던 강릉 옥계의 산불도 오후 5시쯤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가장 먼저 발생한 인제 산불은 아직 큰 불을 잡지 못했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암석으로 된 지역에 불이 옮겨붙어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산지 지역에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사실상 오늘 밤이 가장 큰 고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산불 피해가 정말 컸는데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이번에 고성과 속초, 강릉과 동해, 인제 지역에서 산림 525ha가 불에 탔습니다.

축구장 738개에 크기의 엄청난 산림이 사라진 겁니다.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당초 11명이던 부상자 수는 착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집계된 재산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오후 3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했는데 이번 산불로 주택 135채와 건물 98동이 불에 탔습니다.

망상오토캠핑장과 동해휴게소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피했던 주민 4천여 명 가운데 370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갈 곳이 없는 292명은 이재민으로 남았습니다.

앞으로 피해 신고와 조사가 본격화 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이렇게 피해가 큰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나왔다고요.

[기자]

정부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고성과 속초, 강릉과 동해, 인제 등 산불이 난 5개 지자체가 대상입니다.

이 지역에선 대피명령이나 공무원 비상소집 등 응급조치가 이뤄집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 나아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야만 재난 수습 과정에서 주민의 생계안정과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집이 완전히 불탄 주택이 100여 가구가 넘어 이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고성에 마련된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만났습니다.

하루 빨리 집을 복구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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