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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탈출 뒤 수학여행 버스 순식간에…아찔했던 순간

입력 2019-04-05 20:25 수정 2019-04-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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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엔 수학 여행을 온 중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레크레이션을 하다 말고 급히 대피하기 시작했는데 학생들이 탄 버스 한 대에 불씨가 옮겨 붙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곧바로 내려서 학생 199명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지만 학생들이 탈출하자 마자 버스는 손 쓸 틈도 없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밖으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깜짝 놀란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수학여행을 온 현화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불을 피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7시쯤 학생들이 머물던 리조트 근처까지 산불이 덮쳤습니다.

[김기세/현화중 교감 : 재난 문자를 보고 저희 학생부장이 '밖에 나가서 상황을 보고 오겠습니다'하고 나갔어요. (멀리서 불꽃이 보여서) 레크레이션 하다 말고 아이들을 모아서 버스를 다 탑승을 시킨거죠.]

학생 199명은 버스 7대에 나눠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도로에 대피하는 차들이 몰리면서 엉키기 시작했습니다.

수학여행 버스 1대에 불씨가 옮겨붙었습니다.

타고 있던 학생 29명이 내리자마자 버스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김기세/현화중 교감 : 기사님이 내려서 '어라, 저거 우리 차인데?'라고 하더라고요. 소화기 들고 뛰어가는 도중인데 아이들이 오고 있더라고요. 얼마나 다행인지.]

버스는 완전히 불탔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수학여행에 나섰던 학생 199명 모두 오늘 새벽 무사히 학교에 도착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화면제공 : 이경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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