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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스웨덴 '밀실 담판'…비핵화 범위-상응 조치 '집중 조율'

입력 2019-01-21 20:13 수정 2019-01-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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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의 외진 산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수에 떠 있는 섬 모양의 요새 같은 곳입니다. 현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건 미국 특별대표가 이곳에서 말 그대로 철통보안 속에 담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담판 결과에 따라서는 이르면 4~6주 후에 베트남에서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성 주석은 60여 년 전에 두 차례에 걸쳐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인연 등으로 북한은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베트남전의 상흔이 반세기 넘게 흐른 지금, 총구를 겨눴던 북한과 미국이 2번째 악수를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물론 북·미 간에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조치를 놓고 세부적인 조율과 진전이 전제돼야 합니다.

스웨덴 협상장에서 김성탁 특파원이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부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산골의 휴양시설입니다.

거대한 호수에 떠 있는 섬 모양입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첫날 만찬 상견례에 이어 어제와 오늘(21일) 계속 만났습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 참석자들은 두문불출하며 협상을 벌이는 중입니다.

협상이 열리는 시설에는 건물이 여러채 있습니다.

정문에서 100m 떨어져 있기도 해 보안 유지가 가능합니다.

요새 같은 곳에서 마치 추기경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식 방식'을 연상케 합니다.

북·미는 양자회담을 열고 북한의 비핵화 범위와 상응 조치를 집중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북·미간 이견이 나올 경우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스웨덴에 도착할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국장과 만나기 위해 오늘 외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특별대표의 언급이 나오면 협상의 진척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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