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배 불룩' 아귀 배 속 500ml 플라스틱 통…바다의 경고

입력 2018-11-23 21:02 수정 2018-11-23 22: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코에 빨대가 박힌 거북이, 또 배 속에서 6kg의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온 고래, 모두 다른 나라 이야기인 줄 만 알았는데 우리 바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며칠전 서해에서 잡힌 아귀에서 500ml 물통이 나온 것입니다. 어민들은 '바다의 경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는 유난히 배가 불룩한 아귀가 잡혔습니다.

아귀는 입의 크기가 몸의 2/3나 되는 물고기입니다.

배를 갈라봤더니 분홍빛 위장이 불룩하게 부풀어 있었고 그 안에서 500ml짜리 플라스틱 물통이 나왔습니다.

[황모 씨/어민 : 가르기 전에 이상한 게 툭 튀어나왔더라고요. 만져보니까 아 이거 분명히 플라스틱병이다. (통째로 삼킨 건) 처음 봤어요.]

아귀가 잡힌 곳은 근처 바닷물이 모이는 곳으로 중국과 한국 양 쪽의 바다 쓰레기가 떠내려 온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한국도 해양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부에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해양 생물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는 것은 전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해변으로 떠내려온 죽은 향유고래 배 안에서도 플라스틱 컵 115개, 샌들 2켤레 등 바다 쓰레기 6kg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유엔도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매년 1000만t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침대 등 신체밀착 용품에 '방사성 물질' 사용 원천금지 생리대 논란 "문제없다"던 원안위…내부선 원료 규제 논의 7조 태양광 사업 농어촌공사…사장 '관련업체 전력' 논란 조명래 "중국발 미세먼지 연구 부족"…'힘의 불균형' 언급도 도색작업장 인근 공기질 보니…발암물질 톨루엔 '50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