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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작업장 인근 공기질 보니…발암물질 톨루엔 '50배'

입력 2018-11-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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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정비소 가운데 도색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페인트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그런데 문제인데요. 특히 서울에서 작업장이 가장 몰려있는 성동구 일대 공기 질을 측정해 보니까,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톨루엔이 도색시설이 없는 곳보다 최대 50배 높게 나왔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골목길입니다.

자동차를 수리하는 카센터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주민들은 동네 전체에서 새집 냄새가 난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 애들도 아침이면 다 마스크 쓰고 가고, 근데 어떻게 하겠어. 집이 여기니까 어디 가지도 못하고 전부 다 공장지대야 여긴.]

사고가 난 자동차 수리에는 판금과 도색 작업이 필수입니다.

특히 도색 작업에서 사용되는 페인트에서는 톨루엔이라 불리는 유해물질이 배출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는 톨루엔은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심각할까.

취재진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파악한 서울 시내 자동차 도색 작업장은 모두 531곳.

이 중, 성동구에 전체 4분의 1인 139개 작업장이 집중돼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 반경 500m에는 61개 업체가 몰려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이동식 측정기로 이 지역 공기질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학교 주변을 돌던 중 한 도색 업체 앞에서 갑자기 톨루엔 수치가 치솟습니다.

학교에서 300m 떨어진 곳의 평균치는 102ppb를 기록했고, 최고치는 887.8ppb까지 올랐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톨루엔의 실내 권고 기준은 63.2ppb.

그런데 야외 측정치가 실내 기준치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것입니다.

[박정원/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도장시설에서 뭔가 (유해물질이) 굴뚝이 아닌 곳에서 새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성수대교를 건너 압구정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톨루엔 수치는 16ppb에 그쳤습니다.

주변 교통량은 성수동보다 많지만 반경 500m안에 도색 작업장이 없습니다.

실제 서울의 지난 2016년 대기 중 톨루엔 평균 농도는 1.0ppb에 불과합니다.

[원종욱/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톨루엔의 경우)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말초신경장애라든가 간질환이나 심하면 백혈병도 유발할 수 있겠죠.]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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