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실에서 '로타 바이러스'가 퍼졌습니다. 구토와 발열, 설사등을 동반합니다. 사흘 전에 처음 환자가 나온 뒤로 오늘(26일)까지 14명이 감염됐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이 산모는 출산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이를 안아보지 못했습니다.
몸을 회복해 면회가 가능해졌을 무렵 아이가 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로타 바이러스 확진 아이 산모 : 5년 만에 가진 아기인데 이렇게 되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아직 아기를 한 번도 못 안아봤잖아요.]
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첫 로타바이러스 확진판정이 나온 건 지난 23일입니다.
이후 같은 시기에 신생아실에 있던 아이 19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감염자가 계속 늘었습니다.
오늘도 퇴원했던 쌍둥이가 양성판정을 받아 감염된 신생아는 모두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신생아실 담당의 : 분만이 갑자기 많아지는 바람에 (신생아실이) 과밀화가 된 것이 원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염된 신생아들은 현재 격리 치료중입니다.
보건당국은 신생아실을 당분간 폐쇄하는 한편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이미 음성판정을 받은 신생아 3명을 추가 검사합니다.
잠복기를 고려해 이틀 간격으로 세 차례 검사해 모두 이상이 없어야 최종 음성판정을 받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구토와 발열, 설사를 일으키는 병원체로 주로 어린 아이들이 많이 감염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의 경우 탈수증세를 일으킬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