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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병원, 수술실 CCTV 첫 도입…전면 도입 계기 될까

입력 2018-09-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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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하다 환자가 뇌사에 빠진 사건이 최근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 수술실에 CCTV를 달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의사들의 반발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성병원'이 CCTV를 설치하고 다음달부터 환자가 원하면 수술 과정을 녹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 대신 수술하다 환자를 뇌사에 빠트린 의료기기 영업사원, 수술대에 누워 있는 환자를 둔 채 생일파티를 벌인 의료진들.

이렇게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수술실에 CCTV를 달자는 대책이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환자와 의사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의료계의 반발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 19대 국회때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발의됐지만, 폐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립병원인 안성병원이 공공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수술실에 CCTV를 달기로 했습니다.

다음달부터 환자가 동의하면 수술의 모든 과정을 담아, 30일간 보관합니다.

환자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전숙자/입원 환자 : (수술실에 CCTV) 있으면 좋지. 좋은 건 믿음이(생기지). 수술할 때 어떻게 하는지 우리는 잘 모르니까.]

혹시 의료사고가 났을 때도 환자측이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경기도는 수술실 CCTV를 올 연말까지 시범 운용한 뒤, 내년부터는 도내 6개 모든 의료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안성병원의 시도가, 병원 수술실에 CCTV를 크게 늘리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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