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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자들 원하는대로…172배 부풀려 '프로포폴 투약장사'

입력 2018-09-16 20:32 수정 2018-09-1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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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독성이 강해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을 중독자들이 원하는대로 놔준 성형외과 의사가 적발됐습니다.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인데, 프로포폴 매입가보다 무려 172배나 값을 높여 받았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전문의인 홍 모 원장.

과거 방송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는데, 중독자들이 원하는 대로 프로포폴 주사를 놔주다가 적발됐습니다.

30분간 수면할 수 있는 프로포폴 앰플 1개는 2908원.

홍 원장은 이 값의 172배를 부풀려 개당 50만 원을 받고 투약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올린 수익만 5억 5000만 원입니다.

같은 기간 상습투약자 10명이 이 병원에서 250번 가까이 프로포폴을 투약받았습니다.

투약비로만 1억 넘게 쓴 31살 유흥업소 종사자가 적발됐고, 32살 장모 씨는 이 병원을 포함해 강남 일대를 돌며 프로포폴 투약에 6개월간 2억 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 원장은 프로포폴을 투약해준 뒤 진료기록부를 꾸며 쓰고, 식약처가 운영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하지 않았다가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홍 원장과 장씨 등 총 3명을 구속한 뒤 병원 관계자 등 4명과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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