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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90년대 위안부소송 실화, 영화로…'허스토리'

입력 2018-06-29 09:34 수정 2018-06-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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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금요일입니다. 이제 이틀 뒤면 7월이 시작되는데,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이번 주말에는 어떤 영화와 공연 소식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문화부 권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평소 극장가에선 찾아 보기 어려운데요, 이번주엔 유난히 여배우들이 이끌어가는 영화가 많습니다.

먼저 위안부 피해자 소송을 다룬 실화 '허스토리'입니다.      

부산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문정숙 사장은 위안부 피해자 신고 센터를 임시로 운영합니다. 

피해 접수를 위해 찾아온 할머니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접하다 결국 문 사장은 적극적으로 할머니들을 돕게 됩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손해배상을 얻어내려고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긴 법정싸움을 시작합니다.

6년 동안 23번의 재판을 이어가며 움츠러 들어 있던 할머니들이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뚝심있게 보여줍니다. 

쟁쟁한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것도 화제였습니다.

[김희애/배우 : 보조적인 인물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얘기하고, 당당하게 일본 정부와 맞서 싸우는 모습이 굉장히 자랑스러웠고요.]

이번엔 여고생 액션입니다.

어릴 적 사고로 기억을 잃은 자윤, 외딴 농가에 사는 부부의 목장에서 씩씩한 여고생으로 성장합니다.

의문의 초능력 집단이 소녀의 뒤를 캡니다.

평범한 시골 소녀가 실은 비밀스러운 힘을 숨기고 살고 있으며, 거대한 조직에 맞선다는 이야기.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소재입니다. 

[앵커]

이어서 공연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네, 한국 록의 대부죠, 신중현 씨의 노래로 만든 창작 뮤지컬 '미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이 배경입니다.

스타 변사 강호와 독립운동을 하는 형 강산, 종로 주먹패 대장 두치와 여류시인 병연의 삶을 통해 어두운 시대에도 빛났던 청춘을 담았습니다.

자유와 낭만 그 자체죠, '미인', '아름다운 강산', '빗속의 여인', '리듬 속에 그 춤을' 같은 신중현의 히트곡 23곡을 새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노래 잠깐 들어보실까요.

[앵커]

전시 소식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가구와 그림이 한데 어우러진 전시장이죠.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 다녀왔습니다.

가죽 소파 너머 '빛의 화가' 방혜자의 그림이 걸렸습니다.

깊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나무로 만든 테이블은 세월이 만든 구멍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나무의 유연함을 그대로 살리거나 산업 재료를 통해 자연의 곡선미를 드러낸 이탈리아 디자인 가구들이 우리 현대미술가들의 작품과 함께 전시됩니다. 

집게나 치즈 모양 나무 의자엔 유머가 살아 있는데, 여기 앉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온통 붉은 물감으로 그린 이세현의 산수화, 장욱진의 정겨운 그림, 최욱경의 추상화가 걸렸습니다.

개관 30년을 맞은 서울시립미술관이 4700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한 작품 30점을 꼽았습니다.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가 관람객과 전시장을 촬영해 새롭게 보여주고,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산봉우리와 골짜기가 새로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디지털 산수화도 있습니다.

[앵커]

네. 재미있겠네요. 주말 앞두고 영화, 공연 그리고 전시 소식 들어봤습니다. 권근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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