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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등 켜면 귀신 형상…'스티커 보복' 운전자 즉결심판

입력 2017-08-25 21:21 수정 2017-08-26 16:17

"안전 위협" vs "상향등 켠 뒤차가 문제" 공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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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협" vs "상향등 켠 뒤차가 문제" 공방도

[앵커]

뒤차가 상향등을 켜면, 앞차에 귀신이 보이는 스티커가 있다고 합니다. '상향등 복수 스티커'라고 부르더라고요. 쉽게 얘기해서, 상향등에 복수한다는 거죠. 운전할 때 눈부시니까 불 켜지 말라고 이 스티커를 붙이고, 경고하는 겁니다. 그런데요, 이 스티커를 붙인 운전자가 즉결심판에 넘겨졌습니다. 스티커로 겁주는 앞차가 문제다, 애초에 상향등 켠 뒤차가 문제다, 논란은 여전합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뒤 차량에서 상향등을 켜자 험상궂은 남성의 얼굴이 보입니다.

중국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상향등 복수 스티커입니다.

뒤차의 상향등 때문에 운전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아지자 나온 겁니다.

32살 김모 씨도 지난해 10월 중국 쇼핑몰을 통해 복수 스티커를 구입해 뒷유리에 10개월간 붙이고 다녔습니다.

밤에 다른 차량을 추월했다가 뒤에서 상향등을 켜면서 따라와 배수구에 빠질 뻔한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량에 혐오감을 주는 도색이나 표지를 붙이고 운전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위반하면 벌금 30만원 또는 구류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부산 강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즉결심판에 넘겼습니다.

[목격자 : 놀랐죠. 저런 것도 붙이고 다니나 싶어 가지고… 밤에 보면 좀 무섭겠다, 이런 생각 했어요.]

김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곧바로 스티커를 뗐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놀라서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과 상향등을 켜는 뒤차가 문제라는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복수 스티커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자 스티커 부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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