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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기름 탱크 도색 작업 중 폭발사고…노동자 4명 사망

입력 2017-08-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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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이었던 어제(20일)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남 창원의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이던 배안에서 폭발 사고가 나 작업을 하고 있던 협력업체 직원 4명이 숨졌는데요,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과수의 감식과 사망자 부검이 진행됩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배 위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배한철/목격자 : 뻥 크게 들리면서 연기가 피어올랐거든요. 소리가 엄청 커서 '아 이거 큰 사고구나'라고…]

어제 오전 11시 37분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4도크 작업장에서 7만4000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기름 탱크 도장 작업 도중 폭발 사고가 난 건겁니다.

깊이 12m, 바닥 면적은 20제곱미터 정도로 좁은 탱크 안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배의 갑판에서 탱크로 내려가는 입구는 지름이 1m에 불과해 성인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사실상 밀폐된 공간 안에서 다량의 가스가 발생하는 도장 작업을 하던 겁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내부를 밝히던 조명등 중 한 개가 터져 불꽃이 일었고 이게 폭발로 연결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오늘 현장 감식과 사망자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어제 사고 현장을 찾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질적인 외주화가 참변의 이유라며, 앞으로 사고가 나면 원청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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