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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9 자주포 사고에 '100문 도입결정' 인도서 유사사례 우려

입력 2017-08-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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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9 자주포 사고에 '100문 도입결정' 인도서 유사사례 우려


한국에서 최근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장병 2명이 숨지면서 올해 초 K-9 100문 도입을 결정한 인도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23일 "이번 사고가 K-9 인도 생산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역시 이번 사고로 K-9 자주포 시스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같은 날 전했다.

이들 신문은 지난 18일 한국 중부전선 육군부대에서 벌어진 K-9 훈련 중 폭발 사고 소식 외에도 한국군의 K-9 사격훈련 일시 중지 결정, 5년간 1천700건의 K-9 고장이 있었다는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 등을 자세히 전했다.

디팍 카푸르 전 인도 육군참모총장은 인도군이 모든 조건에서 테스트를 거친 다음에 무기를 채택한다면서도 인도군이 도입한 K-9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자주포가 이번에 사고가 난 K-9 자주포와 같은 플랫폼에서 생산될 것이기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과 협력해 K-9을 수입·생산하는 인도 방산업체 라르센앤드토브로(L&T)는 이번 사고 파문을 차단하고자 애썼다.

L&T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인도에서 생산될 K-9 바지라는 인도군의 요구에 맞게 기존 K-9보다 개량된 모델"이라며 "K-9 바지라는 고유의 사격 통제 시스템과 자동장전창치를 채택했으며 시험사격에서 오작동이 없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말했다.

한 인도 육군 장교도 한 번의 사고로 K-9을 쓸모없는 무기로 깎아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436억6천만 루피(약 7천710억원)에 이르는 K-9 100문 도입 계획을 승인했으며 한 달 뒤 한화테크윈은 L&T와 K-9 바지라 100문 수출 계약에 서명했다.

계약에 따라 K-9 초기인도분 10문은 한국에서 생산되며 나머지 90문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 인근 탈레가온의 L&T 공장에서 한화테크윈의 기술지원을 받아 생산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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