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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9 자주포, 2년 전에도 '판박이 사고'…군 은폐 의혹

입력 2017-08-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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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K-9 자주포 화재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장병 2명이 숨졌고 5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도 이번과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정확한 조사도 하지 않았고, 외부에 공개하지도 않았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병관/전 국방과학연구소 시험 담당 (부사수) : (2015년 8월 K-9 자주포 사고 당시) 불꽃이 10m 내외로 크게 불기둥이 올라와 있었고, 각종 먼지가 엄청나게 일어났습니다.]

2015년 8월 13일 오후 3시, 국방과학연구소의 안흥 시험장에선 K-9 자주포 시험 발사가 진행됐습니다.

8번째 발사 전 폐쇄기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더니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최병관/전 국방과학연구소 시험 담당 (부사수) : 추진체를 장전한 이후에 폐쇄기를 닫는 과정에서 원인 불명의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지난 18일 육군 철원 사격장의 K-9 사고와 판박이처럼 같았다는 설명입니다.

우선 포탄이 발사될 때 나오는 고온, 고압의 가스를 막아주는 장치 '폐쇄기'에서 연기가 났다는 점입니다.

또 포탄이 실제 발사됐다는 점도 같았습니다.

발사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발사된 것까지 동일합니다.

당시 사고 피해자들은 군이 정확한 조사 없이 '원인 불명의 연소 사고'라고만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기계 결함을 의심할 수 있는 사고였지만 외부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뒤늦게 사고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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