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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자"…커지는 불안감에 주부들은 '달걀 공부'

입력 2017-08-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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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불안감이 커지다 보니 가족을 위해 달걀은 물론, 닭이 사는 환경까지 직접 연구하는 이른바 '열공'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백일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부 홍상희씨는 오늘(19일) 마트에서 계란 1판을 사기 전에 계란에 적힌 번호가 살충제 검출 계란 명단에 없는지부터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홍상희/서울 상암동 : 거의 일주일 동안 계란을 안 먹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가족 건강을 위해서 한번쯤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주부 김윤희씨는 최근 다른 엄마들과 함께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쓰는 계란의 공급처를 다른 곳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윤희/경기도 오산 : 닭들이 사는 환경까지 조사하게 됐거든요. 저희 엄마들이… 어린이집 원장님께 생협으로 한번 갈아타보시는 게 어떠냐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부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살충제 검출 계란을 확인할 수 있는 식품안전나라나 축산물품질평가원에 특정 계란 번호를 검색해 본 경험을 공유합니다.

여기에 계란 성분이 들어간 분유, 계란 없이 가능한 음식 조리법 등이 주부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앞으로 유통되는 계란은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가족을 걱정하는 주부들의 확인과 연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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