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문 이후 정부는 우왕좌왕했습니다. 문제 없다고 판정 받은 농장들이 살충제가 검출된 명단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불신을 자초한 셈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닭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흙 목욕을 합니다.
친환경 인증 농장인 이곳은 닭 2만 마리를 닭장에 가두지 않고 모래 바닥에서 기릅니다.
그런데 어제(17일) 오전 거래처로부터 항의 전화가 이어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농장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농장주는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농산물품질관리원에 항의했더니 잘못된 발표란 답변을 받았습니다.
[닭 사육 농장주 : 처음에는 재검은 안 된다, 두 번째는 확인해보겠다, 세 번째는 명단에서 빠졌다. 이름에 없는데 왜 그러냐고…]
경남 창녕에서 닭 11만 3천 마리를 기르는 농가입니다.
이 농장도 어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고 발표돼 곤욕을 치렀습니다.
농림부는 급히 명단을 수정해 다시 발표했지만 상인들은 사 간 계란을 싣고와 반품을 요구했습니다.
[계란 유통 상인 : 그런 판정을 받고 난 뒤에 판매를 할 수 없으니까 다 수거를 해서 다시 농장에 반품하려고…]
이렇게 농림부가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을 잘못 발표한 건 광주와 경기도 파주, 양주 등 5곳이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