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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물량 96% 풀렸지만…날아간 신뢰에 판매 40% '뚝'

입력 2017-08-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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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충제 성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의 달걀들이 어제(18일)부터 출하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달걀들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조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텅텅 비었던 진열대에 다시 계란이 가득 찼습니다.

살충제 검사를 통과했다는 알림 표시판도 붙었습니다.

현재까지 전체 계란 공급물량의 96%가 시중에 풀렸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오늘도 뜸했습니다.

계란에 대한 불신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겁니다.

[박성현/서울 가양동 : 아직은 발표가 계속 바뀌어서 살 때마다 (부적합 달걀을) 찾아보고 옵니다. 100%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란계 농장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형마트의 계란 한판 가격은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 전과 비슷하지만 매출은 지난주보다 약 40% 줄었습니다.

[산란계 농장주 : 매일 가져 가던 사람(상인)이 오늘 또 올지 안 올지 모릅니다. (추석 때) 엄청 많이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요.]

특히 살충제가 검출 안 된 농가들은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란계 농장주 : 양계 농장들을 큰 범죄자 취급하잖아요. 한 두 곳이 그런데 전체가 매도당하고 있어요.]

정부는 살충제 계란 전수 검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에 따라 경기도와 충남, 전남, 전북 등 12개 시도 420개 농장을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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