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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반군 지원 프로그램에 "돈낭비" 비판

입력 2017-07-25 15:40

프로그램 폐지 시인…관련 기사 보도한 WP 향해 "로비스트 무기"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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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폐지 시인…관련 기사 보도한 WP 향해 "로비스트 무기"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CIA)의 시리아 반군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돈 낭비"라고 대놓고 비판하면서 프로그램 폐지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리아 반군에게 가는 엄청나고도 위험한, 그리고 낭비적인 지출을 내가 중단시킨 것에 대해 '아마존 워싱턴포스트'가 사실을 날조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에 대한 워싱턴포스트의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다 가짜뉴스다. 그들은 (시청률 부진을 겪는)CNN과 동급으로 나쁘다"면서 워싱턴포스트를 "세금을 내지 않는 아마존에 대한 의회 조사를 막으려는 로비스트 무기"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미 기업 아마존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WP를 향해 '로비스트 무기'라고까지 깎아내리며 적대감을 표출한 것은 WP가 최근 보도한 기사 내용 때문으로 보인다.

WP는 지난 19일자 기사에서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약 한달전 백악관에서 정보·안보 분야 수장들과 회동한 뒤 CIA의 시리아 반군 지원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전복을 목적으로 시리아 내 반군을 훈련하고 무기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WP는 당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 전격 폐지를 결정한 것은 사실상 아사드 정권 편에 있는 러시아와 공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의도가 크지 않음을 미 정부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린 2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전략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후속 기사를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WP 기사 내용을 '날조'라고 주장하기 위해 트윗을 올린 것으로 보이지만 시리아 반군 지원 프로그램을 '돈낭비'라고 함께 언급함으로써 결국 프로그램 중단 결정을 자인한 셈이 됐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윗으로 반군 지원 프로그램 폐지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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