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바른정당, 첫 날부터 자중지란…유승민 "끝까지 간다"

입력 2017-04-17 13: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바른정당, 첫 날부터 자중지란…유승민 "끝까지 간다"


바른정당이 17일 공식 선거운동 첫 날부터 유승민 후보 사퇴 문제를 둘러싸고 자중지란에 빠진 모양새다. 유 후보는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낮은 지지율에 완주는 의미 없다는 당내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서 파열음이 거세지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0시 첫 일정이었던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사퇴 요구에 대해 "정상이 아닌데 그런 잡음에 전혀 개의치 않고 그대로 끝까지, 앞만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그런 부당하고 반민주적인 목소리에 이제까지 한번도 굴복해본 적이 없다"며 "절대 개의치 않고 제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경제혁신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전날 출입기지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이 나오지 않으면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유 후보의 중도 사퇴 필요성을 공식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장은 "투표용지 인쇄할 때, 29일을 시점으로 한 번 얘기가 있을 것"이라며 "드롭(중단)을 했을 때 영향을 줘서 판을 바꿀 수 있거나 그럼 드롭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29일 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유 후보의 사퇴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노골적으로 반문연대를 만들지는 않고 국민들이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안철수가 공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40석 불과한 국민의당 후보라는 것"이라며 "안 후보를 내세우려면 바른정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비박이 전부 합쳐서 100여명의 의원들이 지지를 하면 가능성이 있지 그냥은 안 된다"고 안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간 당내에서 유 후보에 대한 사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긴 했지만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유 후보측은 당초 당내 사퇴 요구설에 "실명으로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일축해 왔다.

이 의장이 사퇴 요구 총대를 메면서 유 후보측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상욱 공보단장은 전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부도덕하고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언동', '최소한의 염치조차 없다', '정치 이전에 기본이 안 된 행동' 등의 과격한 발언을 사용하며 강력 비난했다.

캠프 한 핵심 관계자는 "유 후보가 공개적인 반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다"며 "이제 막 선거 운동이 시작됐는데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는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계속될 경우 이 의장을 시작으로 유 후보의 사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인사들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의 존속 여부 등을 거론하며 사퇴 압박이 거세질 경우 결국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불꽃튀는 유세전 예고 제19대 대통령 선거, 총 15명 출사표…역대 최다 후보 문재인-안철수, 첫 유세 장소는 어디로…전략 보인다 TV토론 이후 민심 요동…격차 벌어진 문재인-안철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