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현재 세월호는 아직은 안전지대로까지 도착은 안했고요, 400m 정도 남았다고 하는데요. 안전지대로 곧 이동해서 반잠수선에 싣는 작업이 곧 시작됩니다. 앞으로 시작되는 작업이 어떤 건지, 앞으로 세월호를 얹고 나면 다시 어떤 작업이 진행되는지 취재기자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지금 단계를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작업이죠. 바닷속에서 세월호를 끌어올려서 수면위로 띄웠고, 육지로 이동하는 준비작업이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월호를 육지까지 이동시키는 건 지금까지 세월호를 해저에서 끌어올린 '재킹바지선'이 아니라, '반잠수선'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옮겨 싣는 것이 육지 이동의 첫 번째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수부가 제시한 공정표를 살펴보시면요, '세월호 운반 및 반잠수식 선박 부상'으로 구분된 단계가 바로 이 단계에 해당합니다.
오늘(24일) 오후, 재킹 바지선을 해저면에 고정시킨 닻 18개를 철거하면서 이 단계에 접어든건데요.
세월호 선체는 오늘 오후 4시 55분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잠시후면 물살이 잠잠해진 안전지대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도착이 임박한 건데요.
새벽까지 반잠수선 위에 세월호를 정위치 시키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작업이 이루어진 후에도 여러 세부 공정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조금전에 박현주 기자가 얘기할 때 계속해서 나온 그래픽이 세월호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서 반잠수식 선반까지 이동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건데요. 반잠수식 선박 옆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을 부상시키는 게 있는데 그건 어떻게 하는 겁니까?
[기자]
현재 반잠수식 선박은 현재 물 밑 13m 정도 가라앉아 있는데요. 그렇기때문에 선체를 띄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세월호 밑에 있는 리프팅빔과 반잠수선 위에 있는 거치대 사이의 간격을 조금씩 좁혀나가면서 세월호를 반잠수선 위에 옮겨싣게 되는 겁니다.
[앵커]
반잠수식 선박이 수면 위로 부상해 있는 세월호 밑으로 들어가서 세월호를 띄우는 작업이 되겠군요. 상당히 쉽지 않아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반잠수선의 일부를 물에 잠기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바닷물을 반잠수선 안에 집어넣어놓은 상황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반대로 반잠수선을 다시 띄우려면 물을 빼내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이 작업이 너무 빨리 이루어지면 그 위에 놓인 세월호가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신중히, 또 천천히 이루어져야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해수부는 반잠수선을 부상시키는 작업에 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물을 넣어 반잠수식 선반을 가라앉힌 다음 세월호가 흔들리지 않게 물을 서서히 빼는 작업이 사흘이나 걸린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에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을 굉장히 천천히 진행하게 되는건데요. 이 작업이 완료되면 반잠수선도 떠오르게 되고, 그 위에 있는 세월호도 온전히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세월호 훼손을 시키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해서 반잠수식 선박을 띄워올리면, 쉽게 말해서 세월호가 그 선박 위에 올라가게 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아까 말씀드린 공정표를 보시면요. 드디어 마지막 단계인 반잠수선 이동, 세월호 육상 거치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현재 위치에서 목포신항까지의 거리가 약 90km입니다. 그런데 목포해안의 지형을 한 번 살펴보시면 굉장히 구불구불하다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그렇기 때문에 운항이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르면 이달 29일 전후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87km인데 저기까지 가는 것도 며칠이 걸리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세월호를 이렇게 끌고 가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다는 얘기인데, 일단 저기 도착을 해서 육상으로 올리는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조심할 부분이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육상으로 이동하는 작업은 현재 세월호가 리프팅빔 위에 있는데 이동레일을 타고 부두까지 옮겨지게 됩니다.
그런데 세월호의 좌현, 그러니까 왼쪽 면이 침몰 당시에 해저면과 닿으면서 훼손이 되고 굉장히 취약한 상태일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 좌현이 물 안에서 받는 하중과 또 밖으로 나왔을 때 받는 하중이 달라질 수가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작업시에 배가 망가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끌어올리는 데 큰 고비가 하나 넘었고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게 또 하나의 고비이고, 그다음에 도착해서 훼손이 안 되도록 잘 육상에 거치하는 게 또 하나의 작업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며칠간 계속해서 조심하면서 계속 주의를 하면서 옮겨야 될 작업들이 많이 남아 있군요. 박현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