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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국민의당,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

입력 2016-06-02 22:40 수정 2016-06-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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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순서 < 비하인드 뉴스> 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일)도 이성대 기자가 지금 옆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로 바로 들어가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일본해가 너무해'라고 잡아봤습니다.

국민의당 얘기인데요. 요새 국민의당 얘기를 자주 하게 되는데 오늘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외교안보정책특강을 했는데 이 중에 일본해라고 표기가 된 지도를 사용해서 물의를 빚었습니다.

[앵커]

Sea of Japan?

[기자]

그렇습니다.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 지도에 선명하게 'Sea of Japan'이라고 지금 나오는 것처럼 저렇게 써 있는 지도를 사용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한일 간에 어떤 미묘한 외교문제 등을 다루는 강연에서 이런 실수를 한 셈이죠.

[앵커]

글쎄요. 우리 정부는 동해, 일본해 병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국제사회에. 강연 중에는 이거를 아무도 몰랐습니까? 그러면 몰랐다면 그냥 넘어갔다면 사과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모를 수도 있는 상황 아니었던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강연이 끝나고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옆에서 보고 있다가 나중에 이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실무자의 사려 깊지 못한 잘못이었다"라고 분명하게 사과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어쨌든 실무자의 실수라고는 했지만 공당으로서는 좀 신중하지 못한 처사가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보셨지만요. 저 영상은 촬영기자들이, 오늘 국회 촬영기자들이 찍은 영상인데 기자들도 당연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부분인데 당에서는 그것을 관심 있게 보지 못했냐라는 지적들도 나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우리 정치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1월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홈페이지에 일본어 표기가 된 지도를 올렸다가 구설을 받고 삭제한 적이 있고요.

또 지난 2006년 당시 국회 외통위, 그때는 통외통위라고 불렀는데요. 그 편람을 펴내면서 겉 표지에 일본해라고 표기된 지도를 써서 전량 회수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일본해 표기를 몰랐다'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했었는데 동해 지도를 쓰면 의식적으로 거기가 어떻게 써 있는지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요.

방금 박찬욱 감독님도 나왔지만 영화에서도 좀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장동건 주연의 '마이웨이'라는 영화에서도 일본해로 표기된 저 지도를 예고편에 넣었다가 좀 보기 불편했다, 이런 논란들이 있었죠.

[앵커]

다음 키워드는 뭔지 넘어가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한 화장품 광고 카피하고 비슷하게 나왔는데요.

새누리당의 두 대주주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전 의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정치 재개를 선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김 전 대표인데요. 오늘 구인사 법회에 참석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마음을 비우고 총선을 치렀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다시 또 비워보겠다"는 다짐도 밝혔는데요.

[앵커]

이른바 정치활동 재개 선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음을 비워서 졌는데 또 비우면 또 지겠다'는 건지 헷갈린다는 얘기도…

[앵커]

설마 그렇지는 않겠죠.

[기자]

어쨌든 자숙기간이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되고요.

또 친박계 핵심의원이죠. 최경환 의원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TK지역 의원들과 연달아 점심자리를 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 의원 같은 경우는 "깨끗하고 순수하게 밥만 먹는 자리다"라고 해명했지만 지금 당권을 사실상 놓고 도전하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묘하게도 두 사람이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또 두 사람은 동시에 같은 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총선 패배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동시에 지난번에 왜 정진석 원내대표 만나서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사람들도 이 두 사람이잖아요.

[기자]

그래서 좀 논란이 있는데요. 두 사람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 참패의 어떤 양대 축이다'라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는데… 김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공천 마지막 날 당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가서 공천파동의 어떤 정점을 찍은 주연 역할을 했었죠.

또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에도 대표적인 마케팅 실패 사례. '진박 마케팅'을 밀어붙인 장본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당내에서는 이제 선거가 끝난 지 50일밖에 안 됐는데 두 사람이 아무 책임이 없다는 듯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좀 곱지 않게 보는 시선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활주로에 갇힌 정진석 원내대표'

[앵커]

이거는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자신을 고속도로 중앙선에 서 있는 존재'라고 비유했었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아까 보도에서도 봤지만요. 영남권 신공항 문제로 지금 양쪽 사이에서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까도 보셨지만 TK, 대구·경북쪽에서는 '밀양으로 가자'고 주장하고 있고 PK, 부산쪽에서는 '가덕도로 가자'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뿐만이 아닙니다.

친박계는 지금 야당과의 원 개원 협상에서 국회의장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 등의 어떤 정치적인 행보와 맞물려 있는데요.

반면에 비박계는 '국회의장 대신 법사위원장을 가져오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유승민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친박은 안 된다', 비박에서는 '시켜야 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정 원내대표를 압박하고 있어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극한 직업이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낀박'이라는 얘기가 지난번에 나왔었는데 모든 사안에 있어서 끼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분은. 알겠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였습니다. 이성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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