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구의역 9-4번 승강장에 모인 정치권

입력 2016-05-31 22:01 수정 2016-06-01 00: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마지막 순서 < 비하인드 뉴스 >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오늘(31일)도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 뭘까요.

[기자]

바로 보겠습니다. '구의역 9-4번 승강장'

오늘 하루종일 이슈가 됐었던 사건인데요. 정치권도 일제히 구의역 승강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사고 현장에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하고, 재발방지 대책이나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피력하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보여주기 아니냐는 지적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앵커]

애초에 공식 일정은 없었던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에 이 사고는 지난 28일 오후에 일어났었고요. 언론에서 본격적으로 보도가 된 건 어제부터였는데요.

정치권의 오늘 일정을 보면요, 보시는 것처럼 여야 3당 모두 오늘 일정에는 현장 방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에서야 부랴부랴 일정을 잡았는데, 문제는 이것도 눈치작전이 치열했다는 겁니다.

애초에 새누리당이 오후 3시 30분에 구의역 방문으로 일정을 잡자, 더불어민주당이 곧바로 2시 구의역 방문으로 일정을 바꿉니다. 새누리당보다는 먼저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곧바로 국민의당에서도 2시 30분에 개성공단 일정을 바꿔 마지막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2시 50분에 방문합니다.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일정을 제일 먼저 잡았지만, 현장에는 제일 마지막에 간 셈이 됐습니다.

[앵커]

이래저래 보여주기 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군요.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죠.

[기자]

다음 키워드입니다. '썼다 지웠다 뗐다 붙였다' 연관된 얘기인데요.

구의역 사고로 오늘 논란의 중심에 선 정치인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인데요.

먼저 안철수 대표, 어젯밤에 추모글 썼다 논란되자 지워서 문제가 됐는데요.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부분이 논란이 됐는데요. 그러자 '여유가 없으면 위험한 일을 해도 되는 거냐'는 지적들이 나왔었고요.

"본질은 개인적 직업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후진적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인 건데 이런 걸 지적하지 않았다"는 비판들이 나왔습니다.

논란 일자 곧바로 삭제하고 수정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수정을 했냐고 또 비판이 나왔는데…

[앵커]

그래서 썼다 지웠다 얘기가 나온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는 "부모님 마음에서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던 게 진의가 잘못 전달될 수 있겠다 싶어 수정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서울시는 뭘 뗐다 붙였다는 건가요. 사실 이 얘기는 아까 제가 앵커브리핑에서 다루긴 했습니다마는, 구체적인 상황은 전해드리지 않아서…

[기자]

박 시장은 '뗐다 붙였다'에 연관됐는데요. 애초 승강장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포스트잇을 부착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서울메트로 측은 안전상 이유로 철거하고 역사 내 다른 공간에 배치해 또 다른 논란이 일었습니다.

"안전관리는 하청업체 직원 1명이 하면서, 포스트잇 떼는 건 정규직 3명이 동원됐다"는 식의 비판까지 나왔는데요.

그런데 오늘 오전, 박원순 시장이 현장에 방문했습니다. 현장에 방문한 사진이 있는데 보시면 포스트잇이 가지런하게 다시 붙어있습니다.

서울메트로 측이 그림을 만들기 위해 추모용 포스트잇을 전시용으로 사용했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속절없이 뗐다 붙였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는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네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공화주의를 강조한 유승민'이라고 잡아봤는데요.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오랜만에 대학에서 강연에 나섰습니다. 성대에서 강연정치를 했는데요.

자신의 지향이 바로 공화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잠깐 보시죠.

[유승민 의원/무소속 : 박정희 대통령이 5·16쿠데타 이후 만든 군사정권과 그때 만든 정당 이름이 공화당이라, 사람들이 그냥 막연하게 공화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진짜 그렇지 않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공화주의라는 보수적인 가치가 박정희 정권 때문에 왜곡됐다라는 비판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디오가 명료하게 들리진 않았는데 자막으로 보니 그렇게 나오네요. 반기문 총장이나 정의화 전 의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미묘한 답을 했다고 하던데….

[기자]

대답을 많이 했지만 약간 해석의 여지가 있었는데요. 정의화 의장이 하고 있는 싱크탱크에 대해 참여 여부를 묻자 "당장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앞으로 언젠가는 참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앵커]

당연히 그런 해석이 나오겠죠.

[기자]

또 하나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는 '보수정당이 출마하는 게 적절하냐'고 묻자 "그건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또 새누리당 후보로 반 총장이 나오는 것을 경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 비하인드 뉴스 > 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몸 푸는 조응천'…박근혜 정부 저격수 되나 [비하인드 뉴스] '줄을 서시오'…20대 국회 '1호 법안' 경쟁 [비하인드 뉴스] "반 총장과 비밀 얘기만"…숨은 뜻은? [비하인드 뉴스] 야권, 대통령 해외 순방에 "비정상" [비하인드 뉴스] "내 나이가 어때서"…냉소와 불편 사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