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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12년 만에 '원내 1당' 복귀…기대·낙담 교차

입력 2016-04-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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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년 만에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압승과 영남권 선전이라는 기대감, 또 호남 지역 참패에 대한 낙담이 교차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연결하겠습니다.

이주찬 기자, 더민주가 원내 1당이 됐다는 승리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호남을 국민의당에 전부 내준 부분이 뼈아플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김종인 대표는 오늘(1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항상 실망만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듭 죄송하고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내에서는 "호남에서 심판을 당한 것이다, 호남 민심이 충격적이었다"는 등 반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앵커]

글쎄요, 김종인 대표의 호남 참패 강조 발언… 물론 현실이기도 합니다마는, 그런 발언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일종의 견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호남 참패를 거듭 강조하는 것은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의도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여당의 과반을 막고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부분에 대해서는 고무된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죠?

[기자]

새누리당과 현 정권의 경제 실정으로 반사이익을 얻어 승리한 점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 심판론'을 내세운 선거 이슈가 주효했다고 보는 것인데요, 김종인 대표는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붕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이 총알보다 무서운 투표의 힘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서울 강남권, 그리고 영남권의 의석을 확보한 것에 대해서는 당 내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물론 굉장히 좋아하겠습니다마는…. 이것이 일부에선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 아니냐'하는 기대감까지도 나오고 있는데, '너무 나간 것 아니냐'하는 얘기도 물론 나올 수 있고… 어떻게 봅니까?

[기자]

일단 서울 강남을과 송파을, 송파병 등 전통적인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등 이번 수도권에서만 82석을 차지했는데요.

이는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수도권에서 얻은 76석보다 많은 의석수입니다.

김종인 대표는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된 전현희 후보를 업어주기도 하는 등 굉장히 고무된 모습이었는데요.

대구 김부겸 후보를 비롯해 부산·경남에서도 8명이 당선되는 등 영남권 진출에도 큰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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