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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16년만의 '여소야대 국회'…제1당 된 '더민주'

입력 2016-04-14 18:11 수정 2016-04-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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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20대 총선은 한마디로 여당의 참패, 야권의 승리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80석까지 내다보던 여당은 과반은커녕 제 1당 자리마저 더민주에 내줬고 참패를 예상했던 더민주는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데다 영남권에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호남에서의 패배는 뼈아프다는 반응인데요, 오늘(14일) 정치부회의에선 16년만에 여소야대를 만들어낸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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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지고 수도권 압승…제1당 더민주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 1당이 되고 16년만에 여소야대가 만들어졌습니다. 호남에선 졌지만 수도권에서 압승하고 대구, 부산 경남에서 선전했는데요. 야당 발제에서 그 의미 알아봅니다.

▶ "문재인, 수도권 결집에 큰 도움"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안겠다"며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 "호남이 저를 버린 건지 기다려 볼 것"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호남민심이 자신을 버린것인지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의 패배가 아프다며 국민이 회초리를 함께 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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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총선이 새누리당의 완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해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이 됐는데요. 더민주는 새누리당보다 한석 많은 123석을,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 6석으로 야권이 과반을 넘기며 16년만에 '여소야대'정국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한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당내 입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1당으로 올라선 더민주 얘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전날까지 100석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80석 얘기도 나올 정도로 비관적이었습니다.

[김성수 더민주 선대위 대변인/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지난 12일) : 우리가 지금 100석이 좀 안 될 거다…최악의 경우에는 80석 후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저, 어떻게든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하는 게 최대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에 환호하면서도 당황한 듯 했습니다.

그럴만도 했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 더민주는 253개 선거구에서 110곳, 새누리당을 5석 앞질렀습니다.

비례대표 13석을 합쳐 123석을 얻어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이 됐습니다.

민심의 무서움을 깨달았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더불어민주당 :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 실패의 책임을 준엄하게 심판하셨습니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 의석의 붕괴입니다.]

승부는 전체 지역구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포진한 수도권에서 갈렸습니다.

특히 정치1번지 서울 종로를 포함해 전체 의석 49곳 곳 중 70%에 달하는 35곳에서 이겼습니다. 새누리당은 12석을 건지는 데 그쳤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어젯 밤 국회 의원회관 선거개표 상황실에서 당선 확정된 정세균 후보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당선자 (어제) : 집권 여당은 정신 차려야 될 것이고, 또 야당들도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경제가 회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좋은 정책을 개발하라고 하는, 그런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에겐 철옹성이었던 강남구에서 24년만에 당선자를 냈습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부산에서 5명, 경남에서 3명이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절반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입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 진구갑 당선자/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저는 여론조사와 상관없이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제가 이기겠구나, 라고 직감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부산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 또 새누리당의 독선 독주에 대한 그런 거부감이 팽배해 있었습니다.]

열세로 점쳐지던 대전과 충남·충북 등 중원에서도 12명을 당선시켰습니다.

접전을 펼치던 제주에서는 3곳 모두 더민주 후보가 싹쓸이 했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당선자 (어제) : 위대한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판, 관권선거라고 얘기될 정도로 아주 이상한 선거였습니다. 제가 12년 정치하면서 가장 난잡한 선거판을 봤습니다.]

이렇게 더민주는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고 영호남과 강원, 충청, 제주까지 전국에 걸쳐 당선자를 배출했습니다. 특정 지역에 편중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과 달리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한 겁니다.

하지만 호남 선거 결과 앞에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더불어민주당 : 우리 당의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입니다. 항상 실망만을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입니다.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안겠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제1당 더민주, 16년만의 여소야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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