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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중단 보름…입주기업 '8천억+α' 눈덩이 피해

입력 2016-02-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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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를 둘러싼 미·일·중·러 강대국들의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미묘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가장 강한 대책을 세웠던 것이 역시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이었죠. 이에 따른 입주 기업들의 피해 규모 추산치가 나왔습니다. 당장 문을 닫으면서 두고 온 설비와 완제품 등 재고자산만 더해도 8000억원이 넘고, 앞으로 납품을 못해 생길 손실까지 더 하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지 보름째, 대책 회의에 나온 입주기업 대표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 중 120개 기업이 밝힌 피해 규모는 총 8152억원.

설비 등 투자자산에 완성품이나 부품 같은 재고만 합친 액수가 이 정도입니다.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 거래처에서 배상을 요구하고, 영업손실도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2013년 가동 중단 당시 두 달간 피해액이 1조 566억원이었는데, 이번에는 훨씬 피해가 클 것이란 게 비대위 주장입니다.

한편,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직원들의 문제도 적극 고민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재왕/GS아트라인 개성공장장 : 여기 기업 하시는 분들 중에 근로자들의 사표를 종용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저희 근로자들도 한 식구 아니었습니까?]

입주 기업들은 정부가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며, 다음 주엔 협력 업체와 개성공단 근로자들까지 모여 대규모 총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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