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긴장 속에 다시 등장한 건 이런 선전 방송뿐만이 아닙니다. 탈북단체는 계속해서 대북 전단을 보내고 있고 북한도 대남 전단을 뿌리고 있습니다. 마치 시간이 30년 전쯤으로 돌아간 느낌인데… 요즘은 이른바 삐라가 도심 곳곳에서 연일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층 빌딩과 아파트로 둘러싸인 주차장 어제 오전, 이곳에서 대남 전단 2장이 발견됐습니다.
[모정현/건물 관리원 : 휴지인 줄 알고 주우려고 했는데, 불온 선전물, 삐라더라고요. 몇십년 만에 처음 봤어요.]
대남전단이 발견된 곳에서, 조금만 길을 걸어가면 빵집, 치안센터,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도심 속 생활 공간까지 날아온 겁니다.
전단이 나왔다는 또 다른 현장. 둘러본지 5분여 만에 여러 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수현/대학생 : 여기까지는 안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매일 다니던 길에서 본 거니까…굉장히 섬뜩했어요.]
군 당국은 올해 들어서만 수십만장의 대남전단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고, 아파트 단지, 대학 캠퍼스는 물론 국회와 대법원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올해 1월 우리 정부가 대북방송을 재개하고, 탈북 단체들이 대북전단 살포를 이어가는데 대한 북한의 대응전략으로 분석됩니다.
[고유환 교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 (북한의) 확성기는 우리만큼 성능이 좋지 않고, 기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풍선을 통한 대남전단 살포이기 때문에…맞대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