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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확성기 방송' 경쟁에…접경지역 주민들 '고통'

입력 2016-02-23 21:41 수정 2016-02-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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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에 우리 정부의 첫 대응은 대북 방송 재개였지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게 당시 정부의 발표였습니다. 그러자 북한도 맞대응으로 대남 방송을 시작했는데요. 한 달 넘게 양쪽에서 확성기 소음이 이어지면서, 최북단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선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들에게 이런 용맹하고…]

오전 9시, 북한에서 약 3km 떨어진 강화도 교동면에 대남확성기 방송이 들려옵니다.

[황진영/인천 강화군 교동면 : 아침에 일어나면 엄청 크게 들려서…밥 먹다 놀라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요.]

지난 10일 개성공단이 중단되면서 방송 횟수는 늘어나고 소리의 강도도 세졌습니다.

[방순욱/인천 강화군 교동면 : 말도 더 크게 하고 강도도 더 세졌어요. 입에 담지 못할 욕도 많이 나와요.]

방송을 하는 주기는 불규칙했지만, 한 번 방송할 때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20분까지 계속됐습니다.

[황인석/인천 강화군 교동면 : 여기(우리 군)서 방송하면 북한에서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하는 것 같아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그리고 우리와 미국의 사드 배치 논의가 이어지면서 남북의 확성기 경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잘 아는 접경지역 주민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황예환/인천 강화군 교동면 : 우리같이 전쟁을 겪어본 사람들은 정말 불안한 감이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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