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표가 어제(4일) 안철수 의원의 혁신 전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총선체제로 가겠다"고 아주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안철수 의원이 제안했던 10대 혁신안을 당헌 당규로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혁신 주장하는 안 의원의 제안 받아들였으니 안 의원이 결단을 내려라 이렇게 압박하는 분위기인데요, 오늘 정치부회의는 야당 움직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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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10대 혁신안' 수용…안 선택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당헌 당규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안 전 대표가 이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당의 운명도 기로에 서 있습니다.
▶ "문에 목도리…이젠 안에게 외투를"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목도리를 걸어줬다"면서 "이제는 문재인 대표가 두꺼운 외투를 안철수 전 대표에게 입혀줘야 한다"고 화합을 촉구했습니다.
▶ 노영민 직무감찰…신기남은 추가조사
당무감사원이 노영민 의원은 직무감찰을, 신기남 의원은 추가조사하기로 하고 조직감사를 거부한 유성엽, 황주홍 의원에 대해선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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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야당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문 대표는 타협은 없다. 갈 길을 가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제 관심은 안철수 의원과 비주류계 의원들의 움직임입니다. 결별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글쎄요. 지켜봐야겠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으로 치닫는 새정치연합 얘기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지난해 3월, 같은 배를 탄 뒤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형 먼저 아우 먼저가 아니라 곧 터질 폭탄 돌리기 하듯 제안하고 거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자신의 혁신안을 받으라고 제안했죠.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 문안박 3자 연대 하자고 했습니다.
고심하던 안 의원, 3자 연대 안 하겠다. 문 대표 물러나고 혁신 전당대회 열자 이렇게 얘기했죠.
[안철수 의원/새정치연합 (지난달 29일) : 지금은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합니다.]
다시 문 대표, 사퇴는 없다. 혁신 전당대회도 필요 없다. 쐐기를 박았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어제) : 총선을 앞둔 사생결단, 분열의 전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간 공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안 되는 일에 매달려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문재인 대표, 문안박 연대를 제안할 당시만 해도 안철수 의원에게 거의 읍소하다시피 했죠.
그러던 문 대표가 어제는 강경한 어조로 안 의원의 혁신전대 안을 거부한 겁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타협하지 않고 가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공은 다시 안철수 의원에게 넘어왔습니다.
안철수 의원, 혁신 전당대회 카드를 내밀 때 더 이상은 없다.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었죠.
그렇다면, 이젠 문 대표와 함께할 수 없는 결별 수순에 들어가는 걸까요.
안 의원은 "당의 앞길이 걱정이다.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우려된다" 정도만 언급하고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이제 탈당을 심각하게 고심해야 할 갈림길에 서 있다, 안 의원 주변에선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안 의원과 보조를 맞췄던 비주류계 의원들도 대책 마련하느라 분주합니다.
문 대표 회견에 대해 '총선에 지더라도 친노 패권주의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문병호/새정치연합 의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어제 단호함이라는 것은 당 대표로서가 아니고, 친노 수장임을 스스로 선언한 거예요. 비노와 나를 비판하는 사람은 악이다, 이런 선악 이분법적인 사고에 지금 사로잡혀 있습니다. 오히려 문 대표의 퇴진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이다…]
비주류계는 당내 의원들을 두루 접촉해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집단 탈당을 감행할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문 대표 측은 사생결단식 분열을 중단하고 단결해야 한다면서 곧바로 총선기획단 등을 구성해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병헌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정말로 싸워야 할 대상과 싸워나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한 달 이상 전국을 순회하여 당심과 민심을 근간으로 치러진 2·8 전당대회를 부정하는 짓은 이제 그만합시다.]
결국, 문 대표 측과 안 의원을 포함한 비주류 간의 막판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정면돌파 문재인…기로에 선 안철수 >로 제목을 잡겠습니다.
Q. 문재인 오늘 "타협하지 않고 가겠다"
Q. 문 어제 오전 회견문 작성…오후 발표
Q. 문 측근 "무기력한 당 현실 보고 결심"
Q. 문 "논쟁 벌일 만큼 한가하지 않아"
Q. 문 "친노든 비주류든 예외 없이 감사"
Q. 문재인 '안 10대 혁신안' 수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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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 김영환 의원 전화연결 >
Q. 안철수 탈당하나?…비주류 탈당하나?
[김영환/새정치연합 의원 : 당 뛰쳐나가는 일은 없어야]
Q. 대안 없는 '문재인 흔들기' 아닌가?
[김영환/새정치연합 의원 : 문 대표도 현재로는 안 된다고 생각. 문 밀어붙이기…당 분열 극복 어려워]
Q. 문재인 흔들기, 공천 문제 때문인가?
[김영환/새정치연합 의원 : 최근 4번 총선 모두 1월에 전대 거쳐. 지금 당 상황은 밀어붙여서는 안돼]
Q. '문재인 대안' 없다는 지적 있는데?
[김영환/새정치연합 의원 : 일방이 일방을 밀어내는 방식 안돼]
[앵커]
지금 얘기를 요약하면, 문재인 대표의 강공, 전당대회 없다는 입장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는 고민하는 것 같다, 하지만 비주류 의원들이 당을 뛰쳐나가는 일은 없다는 겁니다. 새정치연합 상황이 뾰족한 해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첩첩산중이라는 말이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 정면돌파 문재인…기로에 선 안철수 > 이런 정도로 잡고 안철수 의원의 반응과 거취 취재해서 반영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