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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마티즈 발견 27분 뒤에 시신 발견"…의혹 확산

입력 2015-07-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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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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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자해" "특검·국조"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이 미진할 경우 특검과 국정조사를 하자고 야당이 주장했습니다. 여당은 안보자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보좌관 출신 구속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보좌관 출신 이모 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완구 전 총리의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재직 당시 뇌물을 받은 혐의기 때문에 총리 시절 일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옛 원내대표단과 만찬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옛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의원은 "저 때문에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잘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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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이 연일 새로운 의혹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저희 JTBC에서는 자살한 임 씨 외에 '조직적'으로 감청팀이 움직인 정황들이 있다고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임 씨의 사망 전후 시점에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들이 벌어졌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임 씨의 부인과 소방서, 경찰, 국정원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의문점이 계속 드러납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 이 내용을 집중적으로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사망사건 12일째. 저희는 임 씨의 사망 전후 5일간의 행적을 지금부터 다시 들여다보겠습니다.

국정원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찰과 소방서, 국회 정보위, 여야 의원들로부터 제공된 비교적 신빙성 있는 자료에 근거해 의문의 5일을 재구성해보겠습니다.

임 씨가 사망하기 5일 전인 7월 13일, 대전에서 근무하던 임 씨에게 서울로 '출장명령'이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임 씨는 서울 내곡동의 국정원 본원으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나흘 뒤, 임 씨는 상사와 동료들 몰래 새벽 1시에서 3시경 국정원에 들어가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완전삭제가 아닌 'DELETE 키'를 누르는 복구 가능한 단순삭제 방식을 택했습니다.

대전에 있던 임 씨가 자살 5일 전 서울에 올라와 몰래 자료를 삭제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뚜렷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임 씨가 사망한 건 지난 7월 18일. 그날 새벽 4시50분, 임 씨는 자신의 용인 자택을 나섭니다.

그리고 6시 20분, 녹색이냐 흰색이냐의 논란을 일으킨 그 CCTV에 찍힙니다. 시신의 발견지점 1km 부근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서는 임 씨가 오전 10~11시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심동수 형사과장/용인동부경찰서 (지난 19일) : 일산화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을 하는데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서 밝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매우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임 씨 아내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10시 32분 1차로 임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파악합니다. 장소는 '용인시 이동면 화산리 34번지'입니다.

그런데 11시 28분 소방당국은 2차 위치파악을 합니다. 그런데 앞선 결과와 다른 '용인시 이동면 화산리 77번지'로 나왔습니다.

지도상으로 비교해봐도, 두 지역은 다른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길찾기' 기능으로 검색해보면 산악지대여서 차량으로 11분, 3km를 둘러가도록 나옵니다.

위치추적 장비의 오류가 아닌 이상 임 씨가 자력에 의해서든 타력에 의해서든 이동을 했거나, 사망 시간 파악이 잘못됐다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문제는 이동 추정 시간이 사망시간 이후거나 일정 부분 겹친다는 겁니다.

사망 뒤 이동했거나, 이동 직후 사망했다는 비현실적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 (지난 28일) : 임 과장의 자살, 핸드폰 위치도 나중에 국가재난처와 경기도재난본부, 용인소방서에서 제출한 자료를 보면 또 달라져요. 무선 녹취록이 당일 오전 (10시) 32분에 있었는데 그게 이동을 해서 11시 27분에는 다른 곳에서 나타납니다. 그렇다고 하면 임 과장의 사망시간이 또 달라져야 되는 거예요.]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위치추적 결과가 나왔던 그 시간, "마티즈가 위로 올라갔다"는 목격자, 지역주민의 진술을 소방당국이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 주민이 진술한 11시 28분의 불과 2분 뒤인 11시 30분, 마티즈가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됩니다.

그리고 시신이 발견됐다고 알려진 시점은 12시쯤입니다. 사망과 이동, 차량 발견이 불과 2시간 사이에 긴박하게 이뤄졌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차량을 발견한 뒤 무려 30분이 지나서야 시신을 발견했다는 것이죠.

마티즈는 소형차 중에서도 가장 작은 축에 속합니다.

[정청래 의원/새정치연합 :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최초의 마티즈 차량을 발견한 시점 27분 후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마티즈가 무슨 항공모함도 아닙니다.]

임 씨 부인의 행적도 의문을 낳습니다.

임 씨 부인은 10시 25분에서 27분쯤 112에 남편의 '위치추적'을 요구하는 첫 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불과 4분 뒤, 스스로 신고를 취소합니다. 그런데 다시 5분 뒤, 신고가 취소됐는지 확인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11시 45분에 이상하게도 다시 위치추적을 해달라는 신고를 합니다.

이 8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소방당국도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11시 30분 마티즈를 발견한 뒤 현장요원이 "거미줄 친다"는 암어를 외칩니다.

이 말은 모두가 함께 듣는 무전기를 쓰지 않고 핸드폰으로 통화한다는 뜻입니다.

최대한 상황을 전파해서 힘을 모아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 왜 무전기를 쓰지 말라는 일종의 지침이 떨어진 걸까요?

특히 무전기록에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회 정보위와 국정원, 경찰, 소방서에서 나온 각종 발표들을 종합해 재구성한 겁니다.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 있는 국정원이 뚜렷한 설명을 하지 않아, 현재로선 이 재구성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마티즈 발견 27분 뒤 시신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정치권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는 국정원 직원 자살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Q. 사망 시간 잘못 추정? 사망 후 이동?

Q. 마티즈서 시신 찾는데 27분 소요?

Q. 처음엔 "뒷좌석"…나중엔 "운전석"

Q. 소방대원이 시신 발견 위치 착각?

Q. 용인소방서 아닌 경기본부가 출동 왜?

Q. 장례 직후 마티즈 바로 폐차 왜?

Q. 국정원 "RCS로 북 무기거래 적발"

Q. 국정원 출신 이철우, 국정원 대변인역

[앵커]

국민적 의구심이 점점 커지는 상황인데, 다음 주엔 이 문제가 더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국회 정보위가 민간 전문가와 함께 국정원 현장조사에 나서는데, 다음 주엔 이와 별도로, 임씨의 사망과 관련한 국과수의 수사 결과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민적 의혹이 너무 커진 만큼, 국정원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해명을 내놓아야겠죠. 오늘 여당 기사는 <"마티즈 발견 27분 뒤 시신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명료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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