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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복원, 왜 일주일 걸렸나?…꼬리에 꼬리 무는 의문

입력 2015-07-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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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씨가 삭제한 자료는 모두 복원되는데 꼭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어떤 자료를 어떻게 복원했는지 공개가 되질 않고 있어서 의문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 씨의 유서가 발견된 건 지난 18일입니다.

삭제된 자료가 복원되기까지 6일이 걸린 겁니다.

단순히 컴퓨터 사용 기록인 로그였다면, 수 년 치 자료라고 해도 몇 시간이면 충분히 되살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따라서 복원 자체보다는 공개 대상을 분류하는데 더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삭제 자료가 해킹한 파일이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해킹 대상으로부터 가져온 이메일과 통화 녹음 파일 등은 로그보다 용량이 커 복구에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사흘을 넘기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기술적으로 100% 복원이 가능한지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게다가 컴퓨터 전문가인 임씨가 복구프로그램으로 복구하기 쉬운 'Delete' 키로 파일을 지운 점도 설명이 잘 안되는 대목입니다.

복원이 어려운 덮어쓰기 방식을 썼을 가능성이 있지만, 국정원이 제안한 서너 시간의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국정원이 로그 전체 공개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최대 쟁점인 내국인 사찰을 둘러싼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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