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 모 과장이 삭제한, 해킹 프로그램 관련 데이터를 국정원이 거의 다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구 자료의 분석 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 때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은 삭제 파일에 대한 복구 작업을 대부분 마치고 삭제 내역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국정원이 100% 복구한 것으로 안다"며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 정보위 현안보고 전까지는 분석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관련 내용을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야당이 요구한 '로그파일'은 공개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로그파일에는 운영자의 접속 기록과 프로그램 사용 내역, 삭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보기관의 특성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철우 여당 간사/정보위(어제, YTN라디오) : 이 프로그램으로 작업한 것을 누구를 어떻게 상대했느냐 그것을 만천하에 공개하면 국정원이 뒤집어지는 거예요.]
새정치연합은 진상 규명을 위해 제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어제) : 국정원은 로그파일을 국회에 절대 가져올 수 없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면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정원 자료 공개 범위를 놓고 여야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국정원 해킹 의혹 규명 작업이 시작부터 꼬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