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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에 깔린 여고생…위기의 순간, 20명이 '번쩍'

입력 2015-07-09 21:00 수정 2015-07-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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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로 승용차가 한 여고생을 덮치자, 시민 수십 명이 달려들어 차를 들어 올리고 여고생을 구해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일하던 가게를 비우고 달려간 시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지켰습니다.

배승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길을 가던 시민들이 일제히 흰색 승용차 앞으로 달려갑니다.

[야야, 저거 차 들어야 해.]

순식간에 20여 명이 모여들고,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승용차를 힘껏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성승욱/구조시민 : 돕자 뭐하자 이런 생각이 아니고 당연히 사람이 깔려 있다는데 들어야겠다.]

사고가 난 지 1분 만에 1.5톤이 넘는 승용차 밑에서 극적으로 사람을 끌어냅니다.

사고 직후 인근 상가 종사자들은 가게를 비우고 퇴근길 직장 동료들은 단체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김재희/최초 신고자 : 부장님은 바로 병원에 달려가셨고요. 저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요.) 나머지 한 분 선생님은 차를 들기 위해 나가셨고요.]

사고가 난 건 지난 3일 오후 6시 40분쯤.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가 대형 화물차와 부딪혀 균형을 잃고 인도에 있던 여고생 노모 양을 친 뒤 40미터를 끌고 갔습니다.

노양은 시민들의 도움과 기지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노양 어머니 : 그 차를 들어 올려서 딸을 빨리 구조해냈다는 게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일이죠.]

노양은 엉덩이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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