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주간 당청 갈등 그리고 극심한 여당 내 계파 갈등을 불러온 유승민 사태가 내일(6일) 중대 고비를 맞습니다. 국회법 개정안이 내일 본회의에 다시 오르게 되는데 새누리당은 본회의에 불참하거나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럴 경우 자동 폐기가 확실시돼서 유 원내대표에 대한 친박계의 사퇴 압박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동안 지역구인 대구에 머물다 귀경한 유승민 원내대표.
국회법 개정안 재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지난 25일 의총 때 그렇게 (표결 불참) 결정됐으니 그 결정에 따라야죠.]
재의결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이뤄집니다.
따라서 여당이 표결에 응하지 않으면 사실상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표결 참여를 압박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김성수 대변인/새정치민주연합 : (새누리당이) 내일(6일) 끝내 표결에 불참한다면 이는 헌법기관임을 포기하는 처사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치권 초미의 관심인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추경 시한으로 정한) 20일까지 거취변화 없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답변 안 드리겠습니다.]
친박계 일각에서 거론되는 재신임 의원총회와 관련해선 소집 요구서가 정당하게 오면 여는 것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