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 이후 이 해당 의사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외부 행사에 참여했을 때는 메르스 증상을 몰랐다, 본인이 요청하기 전까진 격리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본인에게 확진결과가 늦게 전달된 이유도 따져봐야 할 문제고, 조합 총회 참석의 적절성도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늦은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은 메르스의 지역 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메르스 감염자가 별다른 제한조치 없이 1천 명이 넘는 시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당 의사는 다음날에서야 이상한 조짐을 느꼈다고 주장합니다.
[35번째 감염자 (서울 대형병원 의사) : 제가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어요. 31일 오전 11시쯤 집에 가서… 그때부터 고열이 나고 기침 가래가 심해지고 머리가 아픈 거예요.]
격리 조치를 받은 시점도 엇갈립니다.
[박원순 시장/서울시 : 35번 환자는 5월 30일이 되어서야 시설격리 조치됐고 6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해당 의사는 지난달 31일 증상을 느껴 요청을 하기 전까진 격리조치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오늘 이 의사에게 내려진 격리 지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이 증상을 자각하기 전까지 밀접 접촉 대상자에 대한 당국의 조치는 없었던 겁니다.
서울시가 문제를 지적한 뒤에야 이 사실을 시인하면서 당국의 방역 체계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해당 의사도 조합 총회나 심포지엄 참석 등 외부 활동에 대한 주장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앞으로 있을 조사에서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