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 저희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2013년 8월 성완종 전 회장과 단둘이 만났다고 보도해드렸습니다. 당시는 경남기업이 카타르투자청 측에 부동산을 팔기 위해 사운을 걸었을 때이자 반 총장이 카타르 국왕과 공식 회동을 한 달 앞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반 총장은 성 전 회장과의 독대 하루 전에도 충청포럼에 참석해 성 전 회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단독 입수한 2013년 8월 충청포럼 행사 일정표입니다.
충청권 출신 정관계 재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 주최자는 성완종 충청포럼 회장, 그리고 초청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행사 이름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초청 충청포럼 운영위원회 만찬'입니다.
청와대 경호팀과 외교부 의전팀 등과 상의하며 반기문 총장 모시기에 공을 들인 모습이 곳곳에 나타나 있습니다.
[충청포럼 참석자 : 당연히 충청포럼에서 (반기문 총장이) 휴가 맞춰서 온다니까 그때 맞춰서 충청포럼을 한 거예요.]
당시 포럼 참석자들은 반기문 총장이 공식 인삿말을 통해 성 전 회장 때문에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충청포럼 참석자 : 사무총장 말씀 중에 굉장히 바쁜데 (성완종 전 회장과) 차 한잔하는 조건으로 나왔다.]
카타르 국왕과의 공식 회동 한 달 전 반 총장과 성 전 회장의 공식, 비공식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반 총장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