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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랜드마크72 협상자료 입수…'총장-국왕' 13번 언급

입력 2015-05-18 20:46 수정 2015-05-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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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훈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반기상-반주현 부자가 반기문 총장을 속된 말로 '팔아서' 경남기업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저희는 성완종 전 회장의 아들 승훈씨의 말만 믿고 보도를 한 건 물론 아닙니다. 저희 취재팀은 랜드마크72 매각 협상이 시작부터 최근까지 매각주간사 측인 반주현 씨가 경남기업에 보낸 모든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랜드마크72 매각협상 과정을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이메일과 계약서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A4 분량으로 500장 정도 되는 양입니다. 이 자료들을 통해 협상 과정을 꼼꼼히 살펴봤는데요. 반주현 씨는 반기문 총장과 카타르 국왕이 특별한 관계라는 것부터 반 총장을 통해 부탁을 했다는 얘기 등이 10여 차례 나타났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초부터 2년 3개월 동안 경남기업의 랜드마크72 매각 협상과 관련된 자료입니다.

반주현 씨가 경남기업에 보낸 이메일과 부동산 자문계약서, 보고서 등이 포함됐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7월 주현 씨는 랜드마크72 매각 대상자로 카타르투자청을 내세웁니다.

큰 아버지인 반기문 총장과 카타르투자청의 수장인 카타르 국왕의 친분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엔 반기문 총장과 카타르 국왕에 대한 언급이 13차례나 나옵니다.

"반기문 총장이 랜드마크72 매입을 국왕에게 언급했다", "랜드마크 매입과 관련해 카타르 국왕 승인도 받았다" 등 반 총장과 카타르 국왕을 앞세우며 경남기업을 안심시킵니다.

특히 "랜드마크72 매입은 카타르 국왕 승인에 의해 진행되는 거래"라는 직접적인 표현도 등장합니다.

경남기업이 카타르투자청 담당자와 직접 연락하면 매각협상이 깨질 수 있다고도 경고합니다.

결국 경남기업 측은 JTBC가 의혹을 보도하기 직전까지 카타르투자청 관계자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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