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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도 '흑백 갈등'…흑인폭행 영상에 대규모 시위

입력 2015-05-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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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퍼거슨, 볼티모어 사태와 비슷한 흑백 갈등이 이스라엘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검은 유대인'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계 유대인에 경찰이 폭력을 휘두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격렬한 시위에 불이 붙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곳곳에서 섬광탄이 터지고 물대포도 발사됩니다.

시위대는 아랑곳없이 경찰차를 에워싸거나 기마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 한복판에서 벌어진 격렬한 시위로 시위대 10여 명과 경찰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군복을 입고 서 있던 에티오피아계 군인을 한 경찰이 주먹을 휘두르며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된 게 발단이 됐습니다.

[펜타훈 아세파-다위트/에티오피아계 유대인 인권 운동가 : 많은 에티오피아계들이 유사한 경찰의 폭력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예루살렘에서도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져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1980년대와 90년대 두 차례에 걸쳐 에티오피아계 유대인을 대거 받아들였습니다.

이른바 '검은 유대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약 1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에 못 미칩니다.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에서 불평등한 2등 시민 대접을 받아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이 폭력을 행사한 경찰을 해고했지만 불만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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