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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르메니아 참극은 대학살"…터키, 강력 반발

입력 2015-04-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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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의 터키인 오스만 제국의 점령지에서 1915년부터 3년간 최대 150만 명 이상의 아르메니아인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터키는 내전 때문이었다고 하고 아르메니아는 대학살이라며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참극을 '대학살'로 지칭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르메니아 대학살 100주기 기념 미사에 선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 20세기 최초의 대학살로 여겨지는 첫 번째 비극은 아르메니아인들에게 닥쳤습니다.]

지난 세기 인류가 겪은 거대하고 전례 없는 비극 중 첫째가 아르메니아 대학살이라는 겁니다.

교황의 발언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아르메니아인이 오스만 제국에 학살당했다는 아르메니아의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터키는 발끈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을 침공한 러시아에 아르메니아인들이 가담하면서 발생한 내전이라고 맞서왔기 때문입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터키 총리 : 유럽에서 커지고 있는 인종 차별주의를 부추기고, 이슬람교도와 터키인이 집단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는 발언입니다.]

터키 정부는 바티칸 주재 터키 대사를 불러들였고 터키 주재 바티칸 대사에게는 대학살 표현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아이순 바익 올가/터키 국민 : 터키에서 '대학살'은 상처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 말하길 꺼려요.]

때문에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2000년, 대학살이라 일컬었다 터키의 반발로 '거악'이란 표현을 대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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