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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녀의 난' 아버지 르펜, 결국 출마 않기로

입력 2015-04-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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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정치에서 국민전선이라는 당이 있는데요. 당의 설립자는 아버지이고, 현재 당 대표는 딸입니다. 현재 아버지와 딸은 정치적으로 결별한 상태로, 부녀의 난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당 대표인 딸이 반대를 했고, 결국 아버지는 백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설립자이자 명예대표인 장 마리 르펜.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아온 그가 12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1주일 만에 접었습니다.

장 마리 르펜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믿지만 출마하진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딸이자 당 대표인 마린 르펜의 반대에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

마린 르펜은 아버지를 향해 당을 망치려 하는 것 같다며 출마에 반대했고 문제 발언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마린 르펜/국민전선 대표 : 슬픔을 느낍니다. 딸로서도, 선거운동원으로서도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그의 언행으로 고통받는 것만큼은 아닐 겁니다.]

장 마리 르펜은 그러나 말할 자유가 있다는 주장도 해, 문제 발언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부녀간 갈등 소지가 여전하다는 의미입니다.

국민전선은 아버지가 당 대표일 때만 해도 인종주의적 성격이 강한 변두리 정당이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마린 르펜이 대표가 된 이후 문제 색채를 덜어내면서 주요 정당이 됐습니다.

마린 르펜 자신도 유력한 대선 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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