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뛰어난 철기 제조술로 2천년 전 동북아시아의 국제무역 중심지였던 가야 왕국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가야 고도 김해시는 이를 발판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 분성산 자락에 웅장한 모습의 가야왕궁이 들어섰습니다.
왕의 즉위식이나 국가의식을 행하는 태극전과 김수로왕이 인도에서 시집온 허왕후의 죽음을 기리던 망산문 등 2천년 전 가야 이야기가 눈앞에 되살아났습니다.
가야 장수들이 전투 전략을 짠 옛 막사도 이렇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얼굴 표정에선 비장함이 묻어납니다.
숯화로와 제련소 등 대규모로 지어진 국읍대야철장은 찬란했던 철기문화의 흔적들을 오롯이 품었습니다.
635억원이 투입된 가야테마파크는 5월 초, 착공 6년 만에 문을 엽니다.
[임경익/가야테마파크 기획단장 :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진 가족 중심의 체감형 공원으로 만들어서 개장할 예정입니다.]
수로왕릉과 왕비릉, 봉황동 유적지에 160만명, 가야문화축제에 135만명이 다녀가는 등 지난해 김해를 찾은 관광객 수는 760만명.
올해는 구심점 역할을 할 가야테마파크까지 가세하면서 800만명 선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조/김해시 관광과장 : 이제는 관광산업이 생존전략으로 변했습니다. 김해의 특화된 자원을 통해서 2017년까지 1000만 관광 시대를 열겠습니다.]
'잊혀진 제국' 가야가 관광 왕국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