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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비열" "저질" 막말로 얼룩진 마지막 TV 토론

입력 2015-02-03 19:12 수정 2015-02-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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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앞으로 5일 남았습니다. 오늘(3일)부터 권리당원 사전투표가 실시됐는데, 막판에 터진 여론조사 규칙 때문에 후보 간 갈등이 아주 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저희 JTBC 토론에서도 아주 막말 수준이 오갔는데, 참 대단했습니다. 이러다 당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이 얘기 좀 나눠봅시다.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막말 난무한 막장 토론

어제 새정치연합 당 대표 TV 토론 보셨나요. 비열하다, 저질이다 이런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역대 토론 중 가장 막장 토론이라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못 본 분들을 위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오락가락 당 문-박 대충돌

TV토론이 이렇게 막장으로 간 데는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당이 오락가락했기 때문인데요. 당이 어제 규칙을 손대자 박지원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변경이 아니라, 제자리로 돌려놓은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 박종철 사건 은폐 연루 의혹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검사 시절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은폐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과거사위원회가 200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진상을 알고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앵커]

어젯밤 저희 JTBC 뉴스룸 2부에서 야당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 TV토론을 생중계했습니다. 시간은 한 시간 정도였으나, 후보 간 뜨거운 공격은 그동안 토론 중 역대 최고급이었습니다. 이러다가 당에 큰 후유증이 생기는 거 아니냐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분석을 다시 해보겠습니다.

[기자]

막장이란 말 많이 들어보셨죠. 원래 갱도의 끝부분을 말하는데, 인생 갈 데까지 간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널리 쓰이죠.

흔히 막장 드라마란 표현으로 자주 쓰이는데. 요즘 야당 전당대회 보면, 요즘처럼 이 말이 실감나는 적이 없습니다.

바로 어제 JTBC가 보내드린 TV토론이 막장중의 막장이었단 지적이 나옵니다.

만약 막장드라마 여주인공이 봤다면 이렇게 말했겠죠. "연민정이나 민소희도 울고 갈 막장 드라마구만~"

새누리당 당원이 봤다면 이런 말도 나올 것 같습니다. "2010년 안상수-홍준표 개싸움에 비견되는 근래 보기 드문 막장 토론이군"

이 모습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봤다면 이런 얘기 하지 않았을까요?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반대로 이 정도로 막장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영화 '국제시장'서 파독 광부역할을 했던 황정민 씨의 유명한 대사 있습니다. 아직 막장은 멀었다, 뭐라고 했을까요? "막장으로 드루와~"

역시 가장 뜨거웠던 건 여론조사 방식 변경 논란이었습니다.

어제 소개해드렸죠. 여론조사 방식에 '지지후보 없음'을 넣는데 이 대답을 최종 득표율에 넣을지 말지를 놓고 양측이 싸우고 있었는데, 토론 직전인 어제저녁 당에선 '지지후보 없음' 응답을 제외한다. 다시 말해 문 후보 입장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니 박지원 후보가 룰 변경이라고 크게 반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어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 오늘(어제) 갑자기 비대위를 소집하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소집해서 이 규정을 바꿔버렸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서 문재인 후보는 당대표가 되려는지,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하는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반면 문후보는 적반하장이라고 맞섰습니다.

[문재인 의원/새정치연합(어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 박지원 후보님 측에서 이번 전당대회 갑자기 앞두고 그것을 합산하는 쪽으로 오히려 룰 변경을 시도를 하다가 지금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죠. 그것을 룰 변경이라는 것은 사실하고 오히려 거꾸로 호도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두 사람이 이렇게 싸우자 이인영 후보는 도중에 나가겠다고 엄포까지 놨습니다.

문재인-박지원, 박지원-문재인 두 사람의 설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얼굴이 상기될 정도로 아슬아슬한 말들이 난무했는데요.

박지원 후보는 "친노는 비열하게 선거운동한다" "친노의 횡포와 만행을 고발하겠다"고 공격했고, 문 후보는 "가장 저질의 토론이다" "마음에 안 들면 전부 친노인가"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이러니 축제는커녕 막장 소리만 듣는다는 평입니다.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는 <"비열" "저질" 막말로 얼룩진 마지막 TV토론>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야 전대 권리당원 ARS투표 시작

Q. 9번 TV토론 중 가장 심한 말싸움

Q. 역대급 막장 토론…경선 룰 때문

Q. 박 "몰랐다면 무능, 알았다면 비열"

Q. 문 "지난 전대 방식…룰 변경 아냐"

Q. 박 "친노들 비열하게 선거운동"

Q. 문 "가장 저질 토론되고 있어"

Q. 이인영 "난 퇴장하는 게 옳아"

Q. 특정후보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 소지

Q. 전대준비위, 룰 관련 "실무 착오"

Q. 야 전대 후유증 심각할 것으로 예상

[앵커]

자, 야당은 <당원 투표="" 시작…'막장'="" 전대="" 논란=""> 이런 제목으로 한번 잡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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