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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박근혜 대통령 당선 2년…국정운영 '성적표'

입력 2014-12-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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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JTBC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2년을 앞두고 지난 2년간의 국정운영을 국민은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초점을 뒀습니다. 스튜디오에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 우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부터 알려주실까요?

[기자]

네, 질문은 '2013년 지난해와 2014년 올해 현재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였습니다.

일단 올해 국정운영에 대해서 만족한다는 응답은 40.2%, 불만족은 51.5%였습니다.

2013년 응답과 비교한다면 만족은 11.5%p 줄고, 불만족은 그만큼 늘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성인남녀 8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1%p입니다.

[앵커]

8500명이면, 조사대상자가 많았기 때문에 표본오차율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라고 봐야겠군요.

한마디로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만족보다는 불만족이 더 늘어난 상황으로 바뀐 건데, 어떤 요인들이 작용한 건가요? 좀 세부적으로 들여다보죠.

[기자]

응답자들 중에서 지난해 만족에서 올해도 만족, 지난해 불만족에서 올해도 불만족으로 입장이 변하지 않은 사람들, 이들을 '고정만족층' '고정불만족층'으로 표현했는데요. 각각 36% 정도로 비슷합니다.

[앵커]

'고정만족층'이라 하면, 흔히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얘기하는 부분들이죠?

[기자]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불만족에서 만족으로 바뀐 사람은 3.9%인 반면에, 만족에서 불만족으로 부정적으로 바뀐 응답자가 15.4%나 됐습니다.

[앵커]

만족에서 불만족으로 바뀐 이유가 궁금하군요.

[기자]

그 이유를 물었더니, '말뿐인 관료조직 혁신'을 불만족 이유로 든 사람이 가장 많았고, '권위주의적 국정운영'과 '서민의 경제적 삶의 질 퇴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정부의 어떤 정책이 잘못됐느냐고 물어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부와 청와대의 '공직 인사 실패'와 '세월호 사고 수습', '서민복지 후퇴' 순으로 잘못된 정책을 꼽았습니다.

[앵커]

이번 여론조사가 지난달 말에 실시된 거죠? 그러면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여론은 반영이 안 된 거라고 봐야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부분을 설명드리기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추이를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텐데요.

지난 3, 4월 60%를 넘어설 정도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던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 5월 이후부터 뚝 떨어졌습니다. 11월 지지율은 5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일과 오늘, 이틀동안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조금 전에 나왔는데요.

[앵커]

이건 여태까지 설명한 여론조사와는 다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상은 1000명이었고요,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9.7%로 11월 평균보다 10%p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박 대통령 취임 이래 최저 수준이자,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지기도 처음입니다.

[앵커]

여태까지 40% 밑으로 내려간 것은 다른 조사에서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다른 조사에서는 가끔 있었는데요, 리얼미터 조사로는 처음입니다.

[앵커]

이건 지난달 말 정윤회씨 사건이 터진 이후, 그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박 대통령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추세거든요.

특히 어제 대통령이 찌라시 발언을 한 이후에도 그 같은 하락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여서 이번 사건이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론 지지율이라는 것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만,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군요. 전국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평가도 나왔죠?

[기자]

네, 그에 대한 여론조사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같은 기간에 전국 성인남녀 1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요.

전국 17곳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지지도는 한 달 전보다 0.8%p 낮은 평균 51.6%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선주자급 광역단체장들의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희룡 제주지사의 직무수행 평가가 57.8%로 지난달보다 7.7%p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안희정, 박원순, 홍준표 지사의 지지율은 평균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0.5%p 상승했지만, 지지율 자체는 전체 평균에 못 미쳤습니다.

[앵커]

교육감들에 대한 평가는 어땠습니까?

[기자]

전국 17곳 교육감들에 대한 평균 지지도는 44%였는데요.

수도권 교육감들에 대한 지지도는 이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41.6,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36.3, 이청연 인천교육감의 직무수행평가가 36.1%의 지지도를 보였습니다.

자사고 취소 논란 등 지난 6월 취임한 교육감들의 추진 정책들이 임기 초반 여론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 풀이는 성문규 기자가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반대로 얘기할 수도 있겠지요? 애초에 교육감이 될 때 공약 중 자사고도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거꾸로 왜 제대로 못 하느냐고 나왔을 수도 있는 것이고, 제가 보기엔 정확하게 진단하긴 어렵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률적으로 말하긴 힘들고요, 전체적으로 진보교육감들의 직무수행평가가 조금 떨어졌고요. 보수 교육감들의 직무수행평가는 좀 올라갔는데, 분석은 좀 더 자세히 해봐야 합니다.

[앵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자사고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석했군요. 일단 알겠습니다. 성문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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