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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찾은 '기다림의 버스'…남은 실종자 가족 격려

입력 2014-10-03 21:26 수정 2014-10-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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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참사 171일째에 접어든 진도 팽목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팽목항엔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모여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왜 이곳을 찾은 건지, 김관 기자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오늘(3일) 일종의 문화제가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뒤에 많은 분들이 지나가고 있는데, 바람도 좀 심한 것 같고요. 몇 분 정도 모였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도 많은 인파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약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조금 전까지 진도 VTS센터 앞에 있다가 지금은 저와 함께 팽목항으로 걸어서 이동 중입니다.

오늘 서울과 안산, 광주 등에서 일명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저녁에 이곳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분들인데요.

'기다림의 버스'는 매주 이어져왔지만, 오늘은 특별히 많은 시민들과 각계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는 추모 문화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와 각종 뮤지션들이 추모 공연을 준비했고, 소설가 김훈 씨 등 20여 명의 작가들도 추모 시 낭송을 한 뒤 세월호 헌정산문집을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앵커]

대규모 행사인 거 같은데, 특별히 이렇게 모인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오늘 이 행사를 준비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남은 실종자 10명과 그 가족들을 위해 오늘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실종자 수습이 80일 가까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일부 정치권에선 인양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로 인해 초조해하는 가족들에게 힘이 돼 주고, 정부에겐 다시 한 번 철저한 수색을 촉구하겠다는 게 취지입니다.

[앵커]

바람이 많이 부는데, 오늘 수색 작업이 다시 중단됐다고 들었습니다. 날씨 탓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10월 들어 계절풍이 강해진 데다 제18호 태풍 판푼의 간접 영향까지 받게되면서 오늘 오후 사고 해역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오후 현장에 있던 바지선 2척 모두 수색을 중단한 채 현재 목포 삼학부두를 향해 피항 중입니다.

구조당국은 앞으로 최소 사흘 이상은 수색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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