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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하늘나라 우체통' 설치…시민들 속속 진도로

입력 2014-07-23 20:20 수정 2014-07-2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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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은 세월호 특별법 관련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서 뉴스를 1시간 앞당겨 시작합니다. 토론은 여야의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9시경부터 진행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99일째. 유병언 씨의 시신 발견과 관련한 의문점은 여전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런 문제들을 다루겠습니다만, 이 시간을 통해 늘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실 유병언씨가 이 참사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지요. 우리는 아직까지도 세월호 참사의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100일을 맞는 내일 진도 팽목항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내일도 뉴스9은 1시간 앞당겨 8시부터 현지에서 2시간 동안 진행하겠습니다. 이 시간 먼저 팽목항 연결합니다.

소조기 나흘째, 물살은 약해졌지만, 오늘도 수색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참사 100일을 앞두고 모처럼 진도에서 따뜻한 소식들이 들려왔는데요. 김관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팽목항에 우체통이 하나 설치됐다고요?

[기자]

네, 제가 지금 그 우체통 옆에 서 있습니다. 오늘 오후 팽목항 등대 앞에 설치된 '하늘나라 우체통'입니다.

진도의 종교단체가 만든 건데요. 유가족이 슬픔과 아픔을 담은 편지를 넣으면 전문 상담사가 위로의 답장을 다시 보내 주고, 방문객이 슬픔에 동참하는 편지를 넣으면,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합니다.

우체통 옆면엔 밧줄이 달려있는데, 팽목항을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들 모두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특히 옆면에는 단원고 고 양온유 학생이 수학여행을 가기 전 자신의 SNS에 남겼던 '슬퍼하지 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100일이 다가오면서 가족들 초조함도 커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를 발견하더라도 신체가 훼손됐을까 봐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2명의 실종자가 발견됐는데, 안타깝게도 시신이 다소 부식돼 있었습니다.

오늘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실종자 가족들도 걱정이 컸는데요, 이런 걱정 때문에 남은 가족들은 요즘도 빼놓지 않고 수색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지켜 보고, 잠수사들을 독려하는 겁니다.

[앵커]

하지만 오늘도 수색 성과는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아쉽게도 물살이 가장 약한 소조기가 속절없이 흘러만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수색팀이 물속에 들어가긴 했지만, 실종자 대신 청바지와 지갑, 가방 등의 유류품만 발견됐습니다.

기대가 큰 마지막 111번째 격실에 대한 수색은 부유물 때문에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오늘은 모처럼 많은 시민들이 진도로 몰리고 있다고요?

[기자]

세월호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실종자 가족들과 기다림을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일명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서울과 안산, 전남 지역의 시민들이 진도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진도 체육관에 도착해 가족들과 만난 뒤 이곳 팽목항에서 잠시 뒤인 밤 10시부터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입니다.

'100일의 기다림, 100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열릴 문화제엔 시민뿐 아니라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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