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자원봉사자 목숨 끊어…유가족은 자살 시도

입력 2014-05-12 08:02 수정 2014-10-07 16: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시간이 흐르면서 우려되는 일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희생된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와 안산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자원봉사자도 우울증이 악화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진도 팽목항과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47살 배 모 씨가 지난 9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는 배 씨는 자기 자식이 희생된 건 같은 마음에 고통을 나누고자 봉사활동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배 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배 씨가 2년 전 사업 실패로 우울증이 생겼는데 최근 자원봉사를 한 뒤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생 서모 군의 아버지가 어제(11일) 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이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습니다.

경찰은 전날 밤 서 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하던 중 정부 합동분향소 유족 대기실 뒤편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서 씨를 발견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이번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남학생의 어머니 김모 씨가 자살 기도를 하는 등 정신적 충격으로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관련기사

50시간 넘게 수색 중단…불안감 커지는 실종자 가족 분향소 자원봉사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합동분향소 172만명 조문…중국 대학생들 추모 편지도 유가족들, 길 사장 사과받고 자진 해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