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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 모를 문자·영상 떠돌아…까맣게 타들어간 가슴

입력 2014-04-17 23:15 수정 2014-04-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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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탑승자의 가족들은 오늘(17일)도 온종일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갔을 텐데요. 인터넷에선 진위를 알 수 없는 문자와 동영상이 떠돌면서 이들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던 실종자 가족들은 사망자 소식이 들릴 때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실종자들이 아직 배 안에 살아있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와 동영상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족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실종 학생 학부모 : 핸드폰 위치추적을 했는데…그게 잡힌대요, 자꾸… ]

한 실종 학생의 가족은 구조된 학생으로부터 아이가 아직 살아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실종 학생 학부모 : 애들 살아있다고 했어. 살아있다고 했지. 분명히…6반이라고 했니? 나 헛소리 안 하는 것 맞죠.]

더 적극적인 구조 작업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실종 학생 학부모 : 배 안에 아이들이 살아있다고 친구들에게 연락이 온대요. 구조해달라는데 못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세월호 내부에 33명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민간 잠수부가 봤다는 얘기도, 실종자들이 배 안에 생존해 있다는 소식도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악용해 스미싱 문자를 유포하는 등 더 큰 상처를 주는 행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사람들을 강력히 처벌하기로 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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