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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앓는 공익요원, 도서관서 갑자기 '소화기 난사'

입력 2013-07-01 22:01 수정 2013-11-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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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공익근무요원이 시민들을 향해 소화기를 난사하다 붙잡혔습니다. 시민들을 상대로 일하는 공익요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0일) 오후 4시, 경북 경산시립도서관 2층 청소년 열람실. 한 남성이 어린 학생들을 향해 소화기 분말을 뿌려대고 겁먹은 학생들이 황급히 열람실을 빠져나옵니다.

곧이어 3층 성인 열람실에 나타난 이 남성, 소화기를 난사하다 제지하는 사람들과 난투극까지 벌입니다.

소화기 난동의 장본인은 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21살 이모씨. 목격자들은 1층 자료실에서 근무하던 이씨가 갑자기 2층 열람실로 온 뒤 이곳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사람들에게 뿌려대기 시작했다고 얘기합니다.

[목격자 : 완전 무섭게 무표정으로 그냥… 맞는대도 무표정이고 쏘는대도 무표정이고 완전 무서웠고…]

지난해 8월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이씨는 3개월 전 도서관으로 근무처를 옮겼습니다.

강박증과 우울증 병력이 있었지만 도서관측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경산 시립도서관 직원 : 올 때 우울증과 강박증 있다는 것만 알고 있고요. 다른 것은 구체적으로 받은 게 없습니다.]

[경북 경산경찰서 관계자 : 강박관념이 있어서 그냥 뭐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하거든요.]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발생한 공익근무요원 범죄는 300여건.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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